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눅 24:15b-7)

‘코로나 블루’ 는 ‘Corona’ 와 ‘blue’ 라는 말이 합쳐진 신조어로서 코로나 때문에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말한다. 블루라는 말이 어떻게 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말이 되었을까? 블루라는 말은 영어사전을 보면 ‘파란’, ‘푸른’이란 뜻과 함께 ‘창백한’, ‘새파래진’, ‘질린’의 뜻이 있다.

블루란 단어가 긍정적으로 쓰일 때와 부정적으로 쓰일 때가 있다. 파란 하늘, 파란 바다 등을 좋게 쓰이는 예다. 블루는 청년들을 상징하는 색깔로도 쓰인다. 그래서 청년들이 블루진 청바지를 많이 입었는지도 모르겠다. 긍정적으로 쓰일 때 청색은 청명함, 넓음, 희망, 젊음, 역동성을 상징한다. 왜 하나님이 멋진 하늘과 바다를 파란색으로 만들었는지, 볼 때마다 적절한 색으로 만드셨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blue 라는 색깔은 좋은 색이다.

성경에서 청색은 제사장의 겉옷 색깔이다(출 28:31). 이때 청색의 의미는 ‘사랑과 자비’를 뜻한다. 불쌍한 죄인들이 제사장이 입은 청색 옷을 보고서 하나님의 넓고 커다란 사랑과 자비를 느끼고 용기 있게 회개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청색이 부정적으로 쓰인 것은 계시록 6:8에서 찾을 수 있다. 종말의 때에 천사가 네 번째 인을 뗄 때 청황색 말이 나온다. 그 말을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고 음부가 뒤를 따른다. 그들이 땅 1/4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사람들을 죽인다. 이때 청황색을 뜻하는 단어 ‘클로로스’는 청색과 황색을 뜻하는 데 사람들이 죽어갈 때 창백한 얼굴 즉 누르스름한 청색으로 이 단어가 코로나 블루의 의미와 유사하다 볼 수 있다.

코로나 블루 현상을 보면 활동 제약에 따른 답답함, 무기력감과 외로움,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경제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 등이다. 이러한 코로나 블루 현상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 학교에 언제 갈지 모르는 학생, 자녀들을 염려하는 어머니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입학식 한번 제대로 못 하고 MT나 동아리 활동도 전혀 못 해보고, 친구들의 얼굴도 못 본 대학생들은 자신들을 저주받은 세대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제안을 하고 있다. 햇빛 쐬기, 반려식물 키우기, 책 읽거나 영화 보기, 집에만 있는 사람들의 경우 생활패턴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기상과 취침 시간을 지켜 규칙적인 생활하기, 실내운동도 권유하고 있다. 또 평소 바빠서 못하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해보는 것, 외로움과 우울증이 심화되지 않도록 전화나 온라인으로 대화하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서로에게 좋은 말 곧 친절한 말들을 하고 긍정적인 말들을 하는 것을 조언한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함부로 말하게 되면 관계는 틀어지고 더욱 자기 세계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모두들 어려운 상황이니 서로에 대해서 친절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 줄 것이며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있는 자신을 칭찬해 주도록 조언하고 있다.

코로나 길게는 3년을 갈 수도 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도 그러하지 않았던가? 한국전쟁이 3년은 간 것처럼 코로나 전쟁도 그만큼 장기화될 수도 있다. 우리는 코로나 전쟁의 승자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 블루가 우리의 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격리된 쥐 실험 같은 것으로 예를 들기까지 한다. 코로나 블루를 이겨야 한다. 앞으로 종말의 현상으로 이런 전염병들이 계속 출현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 청년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법은 뭘까?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일어난 일에 대해서 서로 우울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들은 슬픈 빛을 하고 삶의 의지를 잃고 낙향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과 동행하시는 주님을 보지 못했다. 기독 청년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동행하시는 주님과 대화를 해야 한다.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해야 하지만 주님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럴 때 우울한 코로나 블루는 희망찬 블루가 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고 지쳐있을 때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을 많이 체험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기간에도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사 43:19)을 믿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시는 것을 체험했다. 주님이 나와 동행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을 때 ‘창백한’ blue가 ‘청명한’ blue로 바뀐다. 영적 눈을 떠서 동행하시는 주님을 바라봄으로 코로나 블루에서 U턴하여 다시 청년의 푸르름을 회복하자! 기독 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 (UBF 세계선교부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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