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근 목사
블루라이트강남교회 송창근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한국선교신학회와 세뛰세 korea 공동학회가 최근 언더스탠드 에비뉴 ART STAND에서 ‘한국적 선교적 교회 자리매김’이라는 주제로 최근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창근 목사(블루라이트강남교회)는 ‘선교적 예배’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송 목사는 “선교적 교회에 대한 연구와 사역은 한국교회 안에 다양하게 이뤄졌지만 ‘선교적 예배’라는 주제는 아직 생소하며 선교적 예배에 대한 체계적인 신학이나 예배 사역이 전무하다”며 “한국교회 안에 선교적 교회가 소개된지 10년이 넘은 상황에서 이론적 담론을 넘어서 선교적 예배, 선교적 훈련, 선교적 소그룹, 선교적 사역 등 구체적인 각론들이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선교적 예배를 말하기 전에 먼저 우리 교회가 선교적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선교적 예배는 선교적 교회와 성도들이 드리는 예배이기 때문”이라며 “교회 현장에서는 성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상의 언어로 목회적 가치와 철학이 표현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을 삶의 현장에서 살아낼 수 있다. 특별한 설명이 없더라도 블루라이트교회의 가치와 철학을 읽으면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블루라이트교회의 예배는 선교적 교회의 비전과 사역을 예배를 통해서 성도들 모두가 경험하고, 증언하게 하는 것”이라며 “선교적 예배에 대한 교회의 정의는 ‘예배를 통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과 선교를 경험하고,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인 삶을 증언하는 미션 공동체로 초대한다’이다. 선교적 예배라고 할 때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와 성도들의 삶의 현장과 공동체에서 드려지는 예배가 있다”고 했다.

그는 “블루라이트교회의 가치와 철학은 세상 한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는 제자와 미션공동체를 세우는 것에 포커스가 있다”며 “세상 한가운데서 드려지는 예배 블루라이트교회는 2009년 청년 8명과 함께 홍대거리에 술집을 뜯고, 복합문화 공간을 만들어서 개척했다”고 했다.

이어 “술집을 뜯어서 교회를 개척한 것은 지긋 지긋한 건물 중심의 교회 정체성을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일상과 하나님 나라 신앙을 강조해도 성도들의 신앙은 교회 건물을 넘어갈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일상의 삶이 신앙생활이고,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블루라이트교회는 교회 건물이 없고, 성도들이 세상에서 늘 살아가는 장소를 주일만 빌려서 예배를 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장소를 이동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세상 한가운데서 예배드리고, 지속가능하게 살아남는 우리만의 노하우를 배우게 되었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지금은 강남교회는 클래식 공연장을, 홍대교회는 밴드 공연장을 빌려서 예배드린다. 교회 사무실은 강남교회는 작은 오피스텔을, 홍대교회는 공유 오피스의 작은 사무실을 임대해서 사용한다”고 했다.

송 목사는 “선교적 교회 예배의 가치와 철학을 성도들이 이해하기 쉬운 한 문장으로 담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교회에서는 그것을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하는 삶’ 으로 정의했다”며 “코로나가 있었던 상반기 3달 동안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하는 삶’ 시리즈 설교를 했다”고 했다.

이어 “선교적 설교도 한국교회에서 연구되지 않은 분야다. 설교를 통하여 성도들이 일상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할 수 있도록 격려했으며 또한 목사의 설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해왔던 예배 중에 감사의 시간(자유롭게 한 주간의 삶이나 기도제목을 간증하는 시간) 또는 셀 모임에서 기쁜 일이던, 슬픈 일이던 어떤 상황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를 통해 곳곳에서 살아있는 간증들이 고백되었다. 숨겨진 죄와 실수에 발목 잡혀서 힘들었던 성도들이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증언하는 삶을 살기를 다짐하는 간증이 이어졌다”며 “코로나 기간 몇 달 동안 온라인 예배만 드리고, 소모임도 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각기 다른 곳에서 예배하며 특송하는 모습은 큰 울림이 있었다. 우리 삶에 일어나는 어떤 일도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예배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 “코로나 기간 중에 모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목회자가 성도들을 직접 찾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심방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하는 삶을 격려하는 선교적 케어와 코칭으로 이어졌다”며 “예배에서 성도들이 감사의 시간을 나누고, 먼저 본을 보인 후에 새 가족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오게 된 경위, 예배드리면서 느낀 것을 공개적으로 나누게 한다. 익명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감사의 시간에 성도들 가운데 일어나는 리얼한 고백과 간증을 들으면서 처음 온 새 신자들 가운데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 가나안 성도, 불신자들이 많은 도전을 받고 신앙생활을 재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선교적 예배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영성을 재해석 하게 한다. 성공회의 예전을 개신교 스타일로 전환하여 주일예배 때 성도들과 화답하는 ‘우리의 기도’와 대표 기도를 돌아가면서 드린다”며 “1년에 몇 번씩 공동체 예배를 드리는데 이때는 설교 대신 공동체 렉시오 디비나와 성찬, 모든 성도들이 자신의 기도제목을 올려서 함께 기도하고, 필요에 따라 셀별 성찬도 한다. 새벽기도는 없고, 오래 전부터 큐티와 렉시오 디비나를 통하여 성도들의 매일 영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주일학교와 장년 예배의 컨셉이 같고, 부르는 찬양도 비슷하다. 1년에 몇 번씩 통합세대 예배를 드린다. 예배 때 어린이들이 우리의 기도를 인도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현대인들의 삶의 리듬에 맞게 강남에서는 주일 오후 2시에 예배를 드린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가족이나 부부끼리 여행을 갔다가 주일 낮에 도착해서 예배드릴 수 있고, 일요일 오전에 뒹굴 거리며 늦잠 자는 게 가능하다”며 “선교적 찬양을 이해하기 위해서 찬양팀들이 선교적 영성과 예배에 대한 훈련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을 통하여 찬양 선곡이 선교적인 삶에 초점을 많이 맞추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년 4월 부활절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서 세상의 고통과 회복을 위해 온 교회가 기도하고, 헌신하는 ‘Public & Jesus’ 행사로 진행한다”며 “사회 문제에 대한 설교와 영상을 보고, 소그룹에서 토론하고,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와 후원을 한다. 사회 정의와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시대 교회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성도들의 삶의 현장과 공동체에서 현장화 된다”며 “그것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온전한 예배의 완성”이라고 했다.

송 목사는 “블루라이트교회는 세상 한 중간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하는 교회다. 교회 건물도 없고, 사무실만 하나 있다. 그러다보니 교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소그룹 모임, 훈련, 주중 아침 묵상 기도모임도 카페, 공유 오피스,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문화가 되었다. 코로나 때 현장 예배가 없어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그렇게 신앙생활 하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셀도 불신자, 초신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소그룹 질문지가 없고, 한 주 삶과 예배에 대한 반응을 나누는데 집중한다. 그래서 불신자, 초신자가 와도 셀 모임이 가능하다”며 “세상 한 중간에서는 건물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그룹 생활이 모든 것이다. 블루라이트교회의 소그룹은 기술이 아니라 제자를 세우는 비전과 삶에 헌신하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도들이 선교적인 삶을 증언하게 하기 위해서 신앙생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며 “신앙생활에서 인간 삶의 전 여정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선교적 여정이라는 관점이 필요하다. 그렇게 될 때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는 과정이 된다”고 했다.

또 “블루라이트교회는 구원의 관점과 선교적 삶을 동시에 중요시 여긴다. 자칫 선교적 여정에만 관심을 가지다보면 복음, 전도, 선교, 구령의 열정이 약해질 수 있다”며 “우리 교회는 신앙의 본질에 대한 기초들(복음, 성경, 교리)에 대해서는 주입식으로 강하게 가르친다. 어릴 때 습관이 되기까지는 주입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선교적 여정은 Journey Inward 와 Journey Outward 가 있다. 이것을 통해서 내 인생을 선교적으로 재해석하고, 성경, 독서, 성찰, 토론, 활동 등을 통하여 선교적 삶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복음전도는 블루라이트교회의 선교적 삶의 본질이다. 우리는 기성교회 성도들이 교류하기 힘든 가나안 성도, 안티 크리스찬, 성소수자, 극단적 진보주의자,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등 경계선상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공동체로 초대한 경험이 있다”며 “복음전도는 우리에게 전도 초청 잔치처럼 컨셉이 아니라 우리 삶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이어 “블루라이트교회의 미션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는 미션 공동체”라며 “하나님의 선교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전통, 형태, 조직에 얽매이지 않으며 시대에 맞게 소통하고, 변화하는 역동적인 미션 공동체를 지향한다. 교회가 선교적 교회의 미션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그룹은 기존교회처럼 나이, 지역이 아니라 삶의 리듬에 따라서 분류한다. 청년도 20대에서 40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고, 유치원 가기 전 어린 아이를 둔 젊은 부부, 유치원 이후의 아이를 둔 남성과 여성, 중년 남성과 여성, 직장 맘 등”이라며 “청년과 부부로 넘어가는 기준도 나이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고 했다.

또 “블루라이트교회의 미션은 우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다. 교회와 예술 문화 사역이 콜라보를 이루며 공연장과 지역사회와도 소통한다”며 “블루라이트교회의 모토는 교회 건물 안이 아니라 세상 한 가운데서 예수의 빛을 비추는 것을 분명히 한다. 이것은 건물 중심의 신앙에서 하나님 나라 신앙으로 전환을 의미한다”고 했다.

더불어 “교회 뿐 아니라 선교 단체처럼 한국교회를 위한 사역들, 교회의 경계 안으로 들어오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미션 공동체도 교회로 인정한다”며 “블루라이트교회는 선교적 교회의 오랜 실험을 통하여 기존 교회의 교회론과 영국의 F/X Church 교회론을 동시에 인정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교회를 넘어서 미션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게 되었다”고 했다.

송 목사는 “‘세뛰세 KOREA’는 세대, 이념, 지역을 뛰어넘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연합 플렛폼이다. 초대형 교회가 재정을 지원하여 한국교회를 위한 마당을 제공하고, 사역의 방향과 운영은 새로운 교회를 하는 목회자와 기성교회 목회자들이 함께하는 리더십 팀들이 주관한다”며 “사역적 에큐메니칼을 지향하며 작은 교회와 큰 교회, 새로운 형태 교회와 기성교회, 교수와 목회자, 보수와 진보, 교회와 선교단체 등 목회자들이 함께 연합하여 사역한다”
고 했다.

이어 “세뛰세 KOREA 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방향이 없다. 함께하는 강사와 팀들이 하는 사역이 방향성이다. 누구와도 함께 연합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없던 연합”이라며 “여러 단체들과 다양한 협력을 해왔고, 한국선교신학회와 MOU 맺어서 교수와 목회자들이 새롭게 연합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더 새로운 연합의 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경은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지만 교회와 예배에 대한 특별한 형태를 제시하지 않는다. 예수의 빛을 비추는 하나 된 공동체의 요청이 있을 뿐이다. 신앙과 일상, 나와 이웃, 교회와 세상을 하나님이 일하시는 샬롬의 광장으로 초대하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가 교회”라며 “블루라이트교회는 내가 원하는 교회 모습은 아닐 수 있지만 지역사회가 원하는 교회가 되었다. 건물을 세울 욕심을 버리니까 모든 곳이 다 교회가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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