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
24일 오전 9시 30분경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국제 통계 지도. ©존스홉킨스대 홈페이지 캡처

우리 교회가 선교하고 있는 이 지구촌은 20세기와 21세기를 걸쳐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즉, 세계관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더니즘(Modernism)의 세계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세계관적 변화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제2차~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교회 선교적인 관점에서도 각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패러다임이 변하여져 왔다.

이러한 와중에 우리 교회는 난데없는 COVID-19 팬데믹(Pandemic)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지구촌의 많은 일터와, 공장들과 학교들, 병원들도 정상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교회는 과거와 같이 온전한 집회는 물론, 소규모 모임 또한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도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180여 개국에 파송된 3만여 명의 한인 선교사님들 또한 여행 제한, 사역 제한 등 운신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의 희생자들도 나고 있다. 잠시 귀국한 선교사들은 여러 날·주·달 동안 출국을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 선교의 미래 방향은 어떤 패러다임으로 변해야 할 것인가? 여기서 네 가지 질문을 제기하고 답을 찾아보자. 첫째, 모더니즘의 핵심은 무엇인가? 둘째,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과 선교적 대안은 무엇인가? 셋째, 포스트(Post)-COVID19의 교회 선교의 방향은 어디인가? 넷째, 포스트 COVID 19 시대의 바람직한 선교동원 전략은 무엇인가?

1. 모더니즘의 핵심은 무엇인가?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하기까지 서구 세계를 풍미하였던 시대사조를 모더니즘(modernism)이라고 한다면, 20세기 후반기부터는 ‘후기 산업시대’ ‘후기 자본시대’ ‘대중적 전자시대’ ‘컴퓨터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 ‘지구촌 시대’ 등을 포괄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라고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물리학의 발전에 의한 컴퓨터 공학의 발달로 정보화시대를 이끌고 있으며, 대량생산, 대량전달을 중심으로 했던 산업사회의 획일화의 한계를 넘어서서 다품종, 소량생산과 정보화에 의한 다양한 소비를 목표로 하는 후기 산업사회를 이끌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말 그대로 ‘포스트(Post)’와 ‘모더니즘(Modernism)’의 합성어인데, ‘포스트(Post)’라는 접두어는 ‘후기(後)’라는 뜻과 ‘탈(脫)’이라는 뜻을 중의적으로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부터 파생된 전혀 새로운 질서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있는가 하면, 모더니즘이라는 커다란 흐름의 말미에 따라오는 변형적 조류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서 먼저 모더니즘의 핵심을 고찰해 보자.

진 에드워즈 베스(Gene E. Veith, 1932~, 미국 목사)는 학술지 ‘모던 리포메이션’(Modern Reformation)(Sept/Oct, 1995:16)의 ‘포스트모던 시대(Postmodern Times)’라는 글에서 모더니즘은 18세기에 유럽과 프랑스혁명(1789년)과 함께 시작되어 베를린 장벽의 붕괴(1989년)로 막을 내렸다고 했다. 모더니즘 시대는 이성 만능주의, 합리주의, 과학만능주의 시대요, 초자연적 세계와 성경의 계시적 기능과 신앙은 무시된 시대였다.

모더니즘의 세계관은 인간 이성 중심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18세기부터 진행되어온 계몽주의(Enlightenment)의 역사적 전개와 유산을 근대성(Modernity)으로 볼 때 모더니즘은 계몽주의적 가치를 더욱 극대화하려는 의식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 이성 중심의 계몽주의가 정통적 성경관과 기독교 신학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에 대한 신학계의 반응은 네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종교를 이성으로부터 분리하여 종교를 인간의 감성과 체험의 영역에 속한 것으로 옮겨놓았다. 명분은 ‘인식의 객관화’를 요구하는 계몽주의로부터 종교를 보호한다는 시도였다.(Lesslie Newbigin. Foolishness to the Greeks: The Gospel and Western Culture. Genevca: WCC, 1986, p. 44.)

둘째, 신학 자체를 신적 과학(Science of God), 과학의 최고봉, 또는 과학 중의 과학이라고 선언했다. 신학도 과학처럼 객관성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Paul Hiebert. “Epistemoligical Foundations for Science and Technology.” Theological Student Fellowship Bulletin, March 1985, p. 5.)

셋째, 기독교가 국교가 되는 기독교 사회(Christiandom)를 건설하여 논쟁의 이슈를 장악하고, 모든 공적인 직분과 이론들이 종교적 원리에 종속되도록 만들려는 주장도 나왔다. 넷째, 기독교의 세속화의 포용론이다. 이성의 절대성을 주장하는 세속사회를 포용하자는 주장이다. 이는 예수의 유일성을 포기하자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이렇게 이성을 주장하는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정통적 성경관(The Bible is the Word of God.)이 깨지고, WCC의 만인구원설(보편적 구제설)이 제기되면서 전도와 선교는 실현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WCC 제8차 대회에서 에밀리오 카스트로는 “복음주의 선교시대는 지나갔고 세속적, 사회주의적, 범세계 종교적 선교의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선포했다. 구원의 개념을 인간화(Humanization), 중국의 문화혁명, 아프리카의 해방운동의 관점에서 해석했다.(김명혁. 현대교회의 동향. 서울: 성광문화사, 1987, pp.94~96.) 그러나 1974년 로잔 세계복음화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선교를 복음전도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양자를 다 포함하여 재해석했다.(John R. W. Stott. 현대기독교 선교. 김명혁 역. 서울: 성광문화사, 1981, pp. 15~41.) 1989년 로잔 마닐라 대회와 2004년 로잔 케이프타운 대회에서도 계속 지지를 받았다.<계속>

강승삼 목사(전 KWMA 사무총장, 공동회장)

※이 글은 지난 7월 23~25일 열린 KWMA 평창 포럼의 발표 내용으로, 필자의 허락을 받아 네 차례에 걸쳐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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