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교수
이상원 교수 ©기독일보 DB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가 11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30분 에스더기도센터에서 진행된다. 첫날 이상원 교수(총신대)가 강사로 나서 ‘동성애 합법화를 막아야 하는 성경적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특히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 멸망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 교수는 “소돔과 고모라 멸망사건은 동성애 때문에 하나의 도시국가 전체가 멸망했음을 보여 주는 사건”이라며 “그러나 친 동성애 진영에서는 네 가지 무리한 해석을 통하여 이 사건을 동성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건으로 둔갑시켜 버렸다”고 했다.

이 교수는 “첫째로, 친 동성애 진영에서는 소돔과 고모라가 나그네를 환대하도록 되어 있는 법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둘째로, 친 동성애 진영에서는 창세기 19장 5절에 사용되는 히브리어 동사 ‘야다’는 상대방과 친숙해지기 위하여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가를 일반적으로 알아본다는 것을 뜻하며, 성관계를 의미하는 용례로 사용된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창세기19장의 ‘야다’도 친숙해지기 위하여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셋째로, 친 동성애 진영에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에스겔서 16장 49절에 소돔의 죄목들 가운데 하나로서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않은 것’을 제시한 것을 근거로 하여 소돔이 멸망한 이유는 동성애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돌보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넷째로, 친동성애 진영에서는 이사야 1장 7절부터 17절까지에서 이사야가 소돔의 관원들에 빗대어 유다의 관원들의 죄를 지적하는 내용 중에 사회경제적 죄만 있을 뿐, 동성애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이와 같은 해석은 본문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곧 그 허점이 드러난다. 첫째로, 소돔성이 나그네로서 소돔을 방문한 천사들을 환대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비록 외지인이지만 롯은 소돔성의 거주자로서 천사들을 만나자 마자 곧 바로 극진한 예우를 갖추어 집안으로 맞아 들여 숙식을 제공했다. 더욱이 소돔성이 나그네를 환대했다는 사실은 예수님이 공식으로 인정한 사실”이라고 했다.

즉 “예수님은 70명의 제자들을 전도자로 파송하시면서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는 동네의 죄가 얼마나 큰가를 설명하시는 가운데 마지막 심판의 날에 소돔이 이 동네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라고 하셨는데(눅10:10-12; 마10:14-15), 그 이유는 적어도 소돔은 나그네로 소돔성에 들어온 천사들을 영접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셨다”는 것이다.

그는 “둘째로, 우리말로 ‘알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야다’라는 동사의 주된 용법이 일반적인 의미에서 친숙해지려는 목적으로 상대방을 아는 것을 의미하고, 성관계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드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어떤 단어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그 단어의 의미는 상황과 문맥 안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우선 창세기 19장 4절에 보면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라고 되어 있다. ‘사람’ ‘백성’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인 ‘아나쉐’는 여자와는 구별되는 남자를 뜻하는 ‘이쉬’의 복수형으로서 남자들이라는 뜻”이라며 “그러므로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은 ‘그 성 남자들, 곧, 소돔의 남자들’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러면 본문이 동성애 관련 사건이라는 점이 보다 분명해진다”고 했다.

이어 “5절에서 소돔성 남자들은 롯의 집에 들어 온 천사들을 끌어낼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이 천사들을 ‘상관 하겠다’(야다)고 말한다. 그냥 평범하게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모든 소돔성 남자들이 모여 들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나그네에 대한 단순한 정보는 몇 사람 정도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 정도의 정보에 대하여 소돔성 남자들 전체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너무 어색하다”고 했다.

또 “이런 정도의 일반적인 정보를 얻기 위하여 집 안에 들어 온 나그네를 강제로 ‘끌어낼’ 것을 요구하는 것도 정황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강제로 끌어낸다는 것은 특별한 비상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 사실을 파악한 롯은 자기 집에 들어온 나그네들을 무리에게 내어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확고히 가지고 문밖에 나가서 문을 닫아걸었다(창19:6). 그리고 7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말 번역은 롯이 상당히 점잖게 말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원문은 롯의 마음이 아주 다급했고 절박한 마음으로 소리쳤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원문을 직역하면 이렇다. ‘안 돼요! 정말로! 나의 형제들이여! 이런 악을 행해서는 안 돼요!’ 롯은 소돔성 남자들이 행하고자 하는 행동이 결코 행해서는 안 될 비상한 ‘악행’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5절의 ‘야다’가 ‘성교를 갖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확정짓는 내용은 8절에 나온다”며 “‘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 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본문에 ‘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 한 두 딸’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표현은 ‘두 딸이 남자와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여기서 ‘가까이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 동사가 5절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동사 ‘야다’이다. 이 구절에서는 명확히 성관계를 가진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돔성에 살면서 소돔성 남자들의 관습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롯은 무리들이 몰려 든 이유가 자기 집에 들어 온 나그네와 동성 간의 성관계-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남성 간의 강간-를 가지려고 함인 줄을 직감하고,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동성 간의 성관계를 막아 보려고 안간 힘을 썼다. 롯은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일이 없는 두 딸을 모여든 소돔성 남자들의 성욕을 충족시키는 대상으로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자기 집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가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고 발버둥쳤다. 이처럼 롯은 동성 간의 성관계가 이성 간의 잘못된 성관계보다 훨씬 악한 행위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소돔성 사람들은 롯의 제안을 거부하고 롯이 자신들의 법관이 되려고 한다는 비판을 퍼부으면서 롯의 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시도했다(창19:9)”며 “소돔성 남자들의 동성애 관행을 확인한 천사들은 롯을 대문 안으로 끌어 들인 후에, 롯의 집 문 앞에 모여든 소돔성 남자들의 눈을 어둡게 하는 것으로 소돔성 파멸작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했다.

그는 “셋째로, 친 동성애주의자들은 소돔과 고모라가 사회적 불의 곧, 가난한 자를 도와주지 않은 죄 하나 때문에 멸망했다고 해석한다. 그들이 이렇게 해석하는 근거는 에스겔서 16장 49절과 50절”이라며 “49절은 이렇게 되어 있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며.’ 50절은 이렇게 되어 있다.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 친 동성애주의자들은 이 본문을 근거로 하여 소돔성을 멸망으로 이끈 죄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지 않은 죄 하나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이 해석은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아래 그의 설명을 옮긴다.

1) 일부 친 동성애주의자들은 에스겔서를 근거본문으로 인용할 때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않은 죄를 말하고 있는 49절만을 인용하고 다른 죄들도 아울러 거명하고 있는 50절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인용하지 않는다.

2) 일부 친 동성애주의자들은 49절에 있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라는 어구와 50절에 있는 ‘가증한 일’을 동격으로 처리한다. 50절이 말하는 가증한 일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않은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49절과 50절을 연결하고 있는 히브리어 접속사 ‘웨’는 병렬 접속사로서 ‘웨’ 앞의 내용과 ‘웨’ 뒤의 내용은 동격이 아니라 별개의 것을 지칭한다.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않은 것’과 ‘가증한 것’은 서로 다른 별개의 사항이다. 소돔 성의 죄목 가운데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않은 죄’가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가증한 죄’가 따로 있다. 50절이 말하는 ‘가증한 일’은 히브리어 ‘토에바’의 번역어로서 레위기 18장 22절과 20장 13절에서 남성 간에 이루어지는 항문성교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토에바)이니라.’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토에바)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이것이 ‘토에바’의 가장 표준적인 용법이다.

이 교수는 “넷째로, 친 동성애주의자들은 이사야 1장 7~17절에서 이사야가 소돔의 관원들에 빗대어 유다의 관원들의 죄를 지적할 때 가난한 자 등을 학대하는 사회경제적 죄는 지적했지만 동성애를 죄로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서 동성애가 소돔 성 멸망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이사야 1장에 동성애를 소돔의 죄로 열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소돔성 남자들이 동성애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사야가 소돔성 사람들의 죄악을 모두 남김없이 열거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사야서에 소돔성의 죄로서 사회경제적 죄만 나오고 동성애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니까 동성애는 소돔성의 죄가 아니라는 논리를 따르게 되면, 소돔성 멸망의 죄로서 동성애만을 지적한 다른 본문을 읽을 때는 가난한 자를 학대한 사회경제적 죄는 소돔의 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야 하는 모순에 직면한다”고 했다.

그는 “예컨대 유다서 7절은 소돔성 멸망의 원인이 음란한 행동 때문이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간’ 행동 때문이라고만 말할 뿐, 가난한 자를 학대한 죄를 거론하지 않는다”며 “본문에서 말하는 육체(사륵스)는 문맥상 ‘성적인 욕구’를 뜻한다. ‘다른 육체’는 ‘다른 성적 욕구’라는 뜻이다. ‘다른 성적인 욕구’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이성애적인 욕구가 아닌 동성을 향한 욕구를 지칭한다. 유다서 7절은 소돔 성의 멸망이 동성애 때문임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또 “베드로후서 2장 6절부터 10절에서는 소돔성의 멸망이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함’ 때문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무법한 자들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뜻하는데, 하나님이 설정하신 이성애의 질서를 따르지 않고 동성애의 질서를 따르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소돔성이 멸망한 죄의 핵심에는 동성애가 자리 잡고 있으며, 더욱이 롯의 집 대문 앞에서 일어난 사건은 명확하게 동성애 관련 사건”이라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소돔성의 남자들이 롯의 집에 들어 온 나그네들을 상대로 동성 간의 강간을 범하고자 했으며, 이 행위를 확인한 천사들이 소돔과 인근 성읍인 고모라가 동성 간의 성행위가 만연해 있음을 확인하고 이 성들을 파멸시키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한국이라는 국가가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기에 앞서서 동성애 합법화에 대하여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를 보시고 한국이라는 국가에 징벌을 내리시는 여부를 결정하실 것”이라며 “만일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권력과 다수의 힘의 눈치를 보면서 이 세력과 야합하거나 타협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표현하지 않고, 미지근하게 흐리면서 회피하고, 심지어 동성애 합법화를 강제하는 시도에 편승하는 입장을 취한다면, 하나님이 한국의 배도한 기독교인들과 교회를 징벌하시기 위해서라도 한국이라는 국가 전체에 징벌과 심판을 가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고, 기도하는 가운데 동성애가 사회 전체를 장악하는 사태를 막기 위하여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면,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이 한국이라는 국가를 안전하게 지켜 주실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난파선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한 사람도 잃지 않고 살려 냈던 바울의 길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는 요나의 길을 따르다가 한국이라는 배를 난파선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바울의 길을 따라서 모든 한국이라는 배에 탄 모든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켜낼 것인가, 두 길 가운데 한 길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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