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지난 8월 1일 보코하람이 카메룬 북부 옹게체웨 마을을 공격하여 10~20여 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한국오픈도어

지난 1일 아프리카 카메룬 북부 국경선 부근의 옹게체웨(Nguetchewe) 마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Boko Haram)이 자살폭탄 테러 등 기습 공격을 자행하여 크리스천들을 포함 10~20여 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한국오픈도어가 최근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지난 1일 토요일 밤 11시경부터 주일까지 공격을 이어갔으며, 이로 인해 1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장 소식통들은 두 번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30명 가까운 주민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교회 지도자는 “집에 있는데 총소리와 방범대원들의 경고 외침이 들려와서 도망쳤다”며 “보코하람은 마을에 들어와 무차별 사격을 가했고 사람들은 달아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지도자는 “그런데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 한 여자아이가 배가 아픈 척하면서 들어왔다고 한다”며 “결국 그 여자아이가 폭탄을 터뜨려 많은 사람을 죽였다. 사람들은 그 아이에게 폭탄이 있는 줄 몰랐다. 다 속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그룹의 사람들을 겨냥한 다른 자살폭탄범이 한 명 더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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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접경지에 있는 옹게체웨 마을. ©한국오픈도어

옹게체웨의 한 교회 지도자는 희생자 중 적어도 5명이 크리스천인 것을 확인했다. 오픈도어는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들과 실종된 이들까지 포함하여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10명 이상의 부상자가 코자, 마루아에 있는 병원에 실려가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주님께서 옹게체웨 마을 사람을 붙들어주시고 힘을 주시도록,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시도록,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사역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또 감동되시는 대로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ACLED(Armed Conflict Location and Event Data)는 보코하람이 2009년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살해한 사망자 수는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살해한 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오픈도어는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메룬, 차드와 같은 이웃 국가들로까지 퍼져가고 있다”며 “보코하람의 확산이 저지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도의 권세로 강력하게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www.opendoor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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