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중 목사
주승중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가 지난 26일 주일예배에서 ‘참 자유와 평등’(요8:31~32, 롬1:26~27)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주 목사는 “자유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뜻하지만 동시에 책임도 따른다”며 “많은 이들이 자유를 잘못 생각한다. 책임이 빠진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닌 방종”이라고 했다.

특히 “방종과 관련된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인간들이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고 행했던 대표적인 사례가 성적 타락”이라며 “성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 중의 하나이다. 더 나아가 성은 신성한 것으로 신적인 거룩함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이어 “남녀 간의 성생활을 통해 생명이 잉태 되도록 만드셨다”며 “그러므로 성은 하나님의 창조역사에 인간들이 동참하게 만든 선물이자 축복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을 통해서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기쁨을 나누며 생명의 대가 이어지게 만들어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탄은 인간들이 성적타락을 하도록 유혹했고 아름다운 성을 추한 것으로 만들었다”며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 성적 타락으로 인한 방종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을 떠난 죄악 된 모습에서 특별히 성적 타락을 통한 방종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동성애를 지적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그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를 싫어하고 자신들의 정욕대로 살고자 할 때에 그대로 내버려 두었더니 온갖 종류의 죄악 된 행동을 했는데 그 중 최악의 모습으로 동성애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로마서 1장 26~27절을 인용해 “여기서 부끄러운 욕심은 강한 성적 애착을 의미하며 성경에서는 항상 부정적인 의미로, 변태적인 성욕을 말한다. 그리고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와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는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질서를 거스르는 방식으로 성생활을 했다는 것으로, 소위 레즈비언과 게이를 말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과거 로마시대 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의 문제”라며 “전 세계가 말세의 문제로 치닫아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공식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바로 지난 6월 말에 몇몇의 국회의원들로 인해 소위 차별금지법안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 발의가 되었다. 지금 우리가 반대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법은 한 마디로 징벌적 손해배상과 형사처분을 통해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반대하지 못하도록 즉, 동성애를 반대하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를 가진 법”이라며 “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때문에 한국교회가 지금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인데 교회가 반대하는 모양새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이 문제로 차별금지법을 만들려는 극소수의 세력과 (여기에 맞서는) 교회가 소위 프레임 전쟁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차별과 반차별이라는 프레임을 짜놓고 이 법에 반대하면 차별을 반대하는 나쁜 사람 내지는 나쁜 교회가 되고 마는 것”이라고 했다.

주 목사는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이 프레임 전쟁에서 불리하게 되었다”며 “사실 일반 시민들은 차별금지법에 관해 잘 모른다. 심지어 교인들까지도 차별을 금하는 것은 좋은 것인데 왜 반대를 하는가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일반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다”며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과 국가, 출신 민족과 용모, 신체조건, 인종과 피부색, 사상과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학력과 경력 등에 있어서 어떠한 차별도 반대한다. 그것이 선교의 정신이자 주님의 뜻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반대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차별을 반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법은 성소수자를 지키기 위해서 대다수의 국민들을 차별하는 악법”이라고 강조했다.

주 목사는 “그러므로 우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고, 우리가 왜 이 법에 반대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 법이 문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먼저는 용어의 정의에 문제가 있다”며 “분류하기 어려운 성에 대한 것이다. 하나님은 염색체를 통해 분명하게 성별을 구별하게 하셨다. ‘분류하기 어려운 성’이라는 자체가 과학적, 의학적으로 입증이 안 되는데 그 용어가 법률 용어의 정의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 침해의 문제가 있다”며 “차별금지법(안) 제안자들은 헌법 제11조 1항을 근거 조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법적 평등은 자유 국권 행사에 있어 기회의 평등을 말하는 것이다. 모든 국민은 평등하게 자유와 권리를 가지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보호되는 것이 헌법 정신이지만 차별금지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그는 “왜냐하면 차별금지법안은 성적지향이나 동성애에 대한 정당한 비판까지도 금지시키기 때문”이라며 “결국 동성애에 대해서 긍정적인 얘기만 할 수 있고 부정적이고 정당한 비판은 못하게 만든다”고 했다.

또 “세 번째는 역차별의 문제가 있다”며 “차별금지법은 성적지향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다. 주관적인 감정에 의해 혐오라는 이름으로 법적 책임을 지게 하는 이 법이 제정되면 윤리와 양심을 따르는 이들이 역차별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선량한 대다수의 국민들을 범법자로 만드는 것이 차별금지법”이라며 “국민적 합의를 무시하고 극소수의 사람들이 법으로 제정하겠다는 것에 모두를 위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특히 교회 내에서 성경에 근거한 동성애가 죄라는 사실을 말할 수 없게 되며 종교 의식의 자유를 침해당하게 된다”며 “또 동성애 반대 신앙서적 판매를 반대하며 전도 행위도 금지될 것이다. 그리고 미션스쿨 등 신앙 교육도 어려워지며 신학대에서 목회자를 뽑는데도 동성애자들을 선발해야 되는 난감한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중고에서는 동성애 교육이 의무화 될 것이며 학교는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가르칠 수 없게 된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크게 훼손시킬 것이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우리가 지켜온 건강한 가정을 파괴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공공의 가치와 공동선이 다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온누리교회 이 목사님이 이 법을 계속 의논할 경우 국회 앞에서 데모를 하겠다고 했는데 저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 교회는 사랑이 생명인 곳이다. 교회가 어찌 차별을 찬성하겠는가”라고 했다.

주 목사는 “교회는 인권보호의 최후의 보류였다”며 “조선시대 구한말에 누구보다 평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가르치고 보호한 곳이 교회였다. 그러나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신앙과 개인의 자유, 우리의 신념을 말하는 자유가 침해당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물고기는 물에 살 때,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렸을 때 평안하다”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것이 가장 자유롭게 사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 안에서 살 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한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성행위이며 하나님께서는 이를 엄히 금하셨다. 죄를 죄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거짓으로 포장된 평등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땅의 성소수자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적 욕망과 성의 노예 상태로부터 자유함을 얻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참 사랑을 전하고 주님의 품 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두 함께 기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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