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지난 6월 27일과 28일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은 모킴보아다프라이아의 한 성당 내부. ©Aid to The Church in Need

오픈도어가 지난 6월 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대원들의 대규모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북부 지역 마을의 크리스천들을 위해 긴급구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오픈도어는 한 신앙 리포트를 인용하여 "이슬람 근본주의 전사들(Al Sunnah wa Jama'ah aka al Shabaab)은 6월 27일 모잠비크 북부의 카보델가도(Cabo Delgado) 지역 모킴보아다프라이아(Mocimboa da Praia) 마을에 도착해 성당, 중학교, 병원, 가게, 집, 자동차에 불을 질렀다"며 "감옥의 죄수들을 풀어주고 까만색의 IS(이슬람국가) 깃발들을 게양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거리에서 화력이 강한 무기들의 포격이 시작되고 충돌이 몇 시간이나 지속됐다"며 "결국 거리들은 민간인들을 포함한 시체들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타임즈는 공격자들과 군경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그들이 군대 병영을 포위하고 무기들을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오픈도어는 피해를 입은 이 지역에서 20명이 넘는 교회 지도자와 생활 터전을 잃은 300여 가정이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어려움에 처한 형제자매들에게 절실한 도움을 전달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과 자원들이 준비되도록 기도해달라"며 "피해 지역 크리스천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임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교회가 복음전파를 지속하고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모잠비크 북부 지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계속된 활동으로 치안이 불안해지는 등 이슬람 테러의 새로운 센터가 될 위험성이 있어 기도가 요청된다. 오픈도어는 "이번에 피해를 입은 마을은 탄자니아 국경과 가깝고, 새로 발견된 천연가스 채굴을 위한 수송 허브 지역으로 이미 몇 차례 공격을 당했다"며 "3월 말에도 공격자들은 깃발을 세우고 해안지역 마탁시(Xitaxi) 마을을 공격해 52명이 죽었다. 청년들이 공격자들에게 가담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또 "4월 1일에는 지하디스트들이 무이둠베(Muidumbe) 인근의 다른 4개 마을을 공격했다. 미앙갈레와 마을의 한 교회를 불태우고, 나마쿤데, 응칭가, 모아티드 마을들에 있는 다른 기관들도 파괴했다"고 말했다. 공격자들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IS는 일부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오픈도어는 "포린폴리시는 상황이 통제되지 못하면 북부 모잠비크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지역적 센터가 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유럽의회 외교위원회(European Parliament's Committee on Foreign Affairs)도 7월 6일 모잠비크가 이슬람 테러의 새로운 허브가 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고, 유럽 위원회와 유럽대외관계청(EEAS)이 모잠비크 정부가 이 위기에 대처하도록 도울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EEAS의 남아공 책임자 에르미니아(Erminia Notarangelo)는 "지하디스트들의 준동으로 5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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