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브라이언
전도와 선교가 목적이고, 찬양 선교사, 찬양 전도자가 되고 싶다는 소울브로즈 대표 김브라이언 ©김브라이언

CCM ‘주가 일하시네’로 널리 알려진 찬양사역자 김브라이언은 이제 활동 영역을 넓혀 ‘소울브로즈’라는 기획사 겸 앨범제작사의 대표도 맡고 있다. 씨씨엠스타 오디션 시즌 1부터 7까지 심사위원과 멘토를 맡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의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브라이언 대표를 최근 만났다.

Q. 근황이 궁금하다.

“재미교포로 살다 20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G2G라는 이름의 CCM 밴드로 활동했다. 그 땐 너무 힘들었다. 서울 합정동 지하에 침남을 깔고 2년 동안 살면서 사역을 했다. 그러다 팀이 없어지고 다시 크라이언이라는 팀을 하다가, 크라이젠이라는 이름으로 대중가요계에도 도전했다. 그렇게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좋은 곡을 발표하려다 보니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도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과 동역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영상도 제작한다.”

Q. 소울브로즈는 어떤 회사인가.

“3년 전에 시작해서 1년 반 전에 사무실을 구하고 그동안 12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했다. 유통과 제작을 하고 다른 아티스트의 앨범과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도와주고 있다. 소울브로즈는 그 이름처럼 영혼의 형제가 되고자 한다. 나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역자들과 함께 일어서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아서 더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소울브로즈는 단순 기획사 차원을 넘어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사역자들을 위한 컨실팅도 하고 있다.

단지 좋은 CCM 한곡 만들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그것이 완성도 높은 음원으로 나오기까지 여러 작업을 거친다. 또 그와 관련된 영상도 만들어야 하고 또 곡이 나오면 SNS로 잘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모든 부분을 소울브로즈가 찬양사역자들과 함께 고민하며 그들을 돕고 있다.

찬양사역자들은 일반 대중가수에 비해 수익이 너무 적다. 그나마도 워십팀의 곡들이 CCM 차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우리가 해결책을 찾고 있다. 우선 나 자신이 그런 길을 걸어왔고 지금 이렇게 다른 이들까지 도울 수 있는 자리에 있다.”

Q. 최근에 만든 곡이 있나?

“‘Remembering the Past’라는 곡이 얼마 전에 나왔다. 내 삶의 이야기다. 8개 언어로 자막을 넣었다.”

또 CCM 가수 주리 씨가 약 10년 전에 부른 ‘그 사랑이’라는 곡이 있다. 내가 선물한 곡인데, 지금까지 이 곡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1백만이 넘는다. 이 곡을 10년 만에 내 목소리로 다시 불렀다. ‘그 사랑이’는 내가 예수님을 만나는 과정을 간증한 나의 스토리다. 미국에서 어렸을 때 왕따도 당하고, 대학교에서 거절도 많이 당하면서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주님을 수련회에서 만났다. 그게 너무나 기뻐서 곡으로 만들고 삽화로 그려서 영상화 했다. 벌써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보시고 은혜로운 댓글들을 매주 수십 개씩 달아주시고 있다.

나는 매달 영상이든 음원이든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지금 7개가 준비되어 있다. 찬양사역자연합회(찬사연)의 새 홈페이지도 최근 만들어줬다. 손재석 목사님 앨범과 뮤직비디오 영상도 소울브로즈가 만들어 지난 3년간 브랜딩 하고 있다. 금란교회 후배들과 같이 작업한 앨범도 곧 나온다.”

Q. 전 세계에서 1억5천만 뷰를 기록한 CCM ‘Way Maker’를 부른 ‘시나치’와 협업을 한다고 들었다.

“시나치의 새앨범 작업에 내가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이 앨범이 곧 나올 예정이다. 시나치는 1973년생으로 4년 전에 ‘Way Maker’를 발표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흑인 CCM 가스펠 싱어송라이터다. 그녀의 곡 중 알려진 곡으로는 ‘I Know Who I Am’이 있다. 내 인스타그램과 나의 곡 ‘주가 일하시네’를 보고 그분이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불과 몇 개월 전 일이다. 시나치는 인스타그램에 팔로워가 1백만 명이고 유튜브 구독자가 1백만 명이다. ’Way Maker‘ 유튜브 공식 음원 조회수는 현재 시각으로 1억5천만이 넘는다. 이분이 자신의 다음 앨범에 저랑 해외 영향력 있는 사역자 3명의 목소리를 넣었다. 총 5명이 부른 시나치의 싱글 앨범이 곧 나온다.

참고로 시나치는 ’Way Maker‘를 작곡할 당시 한국을 마음에 품으라는 성령의 감동이 있었다고 한다. 수많은 나라 중에 역사상 마지막 분단 국가인 한국을 품으며 이 곡을 작곡한 것이다. 아프리카 내의 수많은 어려운 나라들도 있는데, 지구 반대편의 한 분단국가를 마음에 두고 곡을 쓰게 하신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곡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CCM 가수들, 워십리더들에게 불려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내 파트인 한국어와 영어 버전을 녹음해서 그녀에게 보내줬고, 영상도 보내 달라고 해서 만들어서 보내줬다. 이 일이 가능했던 게 소울브로즈 뒤에 콘텐츠 메이킹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가 있고 영상감독이 여러 명 있고 디자이너도 여러 명 있어서 가능했다. 요즘 트렌드에 맞으면서 글로벌하게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유튜브와 SNS에 더 매이게 되는데 이게 복음전파고 선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한다.”

Q.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고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루머가 있었고 거액의 사기도 당했다.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 이해가 안 됐다. 나는 온 정성을 다했고 순수하게 전도 집회를 했었다. 차도 안 바꾸며 사역에 미쳐서 했었다. ‘예수 그리스도 워십‘이라는 콘서트를 했었는데 윤복희 씨도 찾아올 정도였다. 2010년도쯤 내가 혼자서 시작한 전도 집회였는데 매년 집회를 열 수 있었다. 내가 한 영혼을 위해 1천만 원이라는 전 재산을 다 드렸다는 소문을 듣고 윤복희 씨가 도와주러 매년 오셨다. 하나님이 일하고 계셨다. 그런데 사탄이 싫어했던 것 같다. 그리고, 허리를 다치면서 신경이 다쳐 약 1년 동안 한쪽 다리를 못 움직였다. 그렇게 사역도 내려놓고 관계도 틀어지고 내 인생은 바닥을 쳤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어서 내가 주님 손을 놓고 말았다.

그렇게 교회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 부모님이 미국에서 하시는 타코 식당을 차리려고 했다. 그런데 목돈이 없어서 다시 한국에 와 영어 과외를 시작했고 그때 기독교 가정의 학생들이 영어 성경을 가르쳐 달라고 했었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다시 찬양 사역에 대한 마음이 생겨나게 됐다.

또 내가 미얀마 집회 때 1만5천 명 앞에서 미얀마어로 찬양하고 전도했었는데 내가 미얀마어로 부르니까 다들 감동했었다. 그때 그 집회에 참석했던 미얀마 한인 사업가가 있었는데 그 사업가가 나중에 내가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나를 보면서 ‘하나님이 너를 아직도 기뻐한다’는 말을 해줬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너무 놀랐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는데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기뻐하신다는 위로에 너무나 많은 감동과 감사가 밀려왔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불렀을 때 ‘너는 복의 근원, 열방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라고 하셨던 그 말씀이 20년 전 첫 사역할 때부터 마음에 깊이 박혀 나의 꿈이 되었다. 그런데 내가 방황하고 있을 때는 하나님이 나를 안 쓸 거라는 회의가 들어와 다 포기하게 됐다. 그런데 그 사업가가 ‘하나님이 브라이언을 더 위대하게 사용하실 것’이라고 말해준 것이다. 그때 뭔가 회복이 되었다.

나는 바닥이고 좌절하고 하나님이 나를 떠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 집사님을 통해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됐다. 그때 더 깊은 은혜를 경험했다. 이제 그 마음으로 나처럼 지치고 힘든 청년들, 교회와 하나님을 떠나고 한 줄기의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가 회복된 이야기를 들려주어 힘을 주고 싶다. 내가 회복되어 다시 찬양 사역을 하는데 어떤 사람이 유튜브에서 이렇게 댓글을 달아줬다. ‘브라이언은 고생 안 했을 것 같은데 너무 신기하게도 왜 제 아픔을 알 것 같죠?’ 정답이다. 나도 고통을 겪었고 인생을 다 포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회복이 됐지만 한국은 다시 안올거라고 생각했다. 회복되고 미국에서 조용히 신학교에 다니면서 나같은 이민 2세들을 도우려고 했다. 그런데 결국 한국으로 다시 오게 됐고, 한국분과 결혼하여 딸 다비를 얻어 한국에 완전히 정착하게 됐다. 20대 때 청소년 사역을 시작했는데 지금 20년이 지나 40세가 넘어서도 다시 청소년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 정말 기적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런 고난에도 감사하고 있다. 내가 쓰는 가사도 더 깊이가 생기고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곡을 쓰게 되는 것 같다.”

Q. 끝으로 최근 받았던 은혜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고3 때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오스틴 대학에 들어갈 때만 해도 꿈이 없었다. 나는 원래 작가가 꿈이었다.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 ‘유아 스페셜’ 동화책을 쓰신 맥스 루카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그분이 내가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었다. 그 영향으로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제일 영향을 받았던 분이 텍사스 주립대 유학생이었다. 그분은 삼성 엔지니어로 취업하고 성공한 분이었다. 그런데 그분이 사역을 하고 싶어서 삼성을 그만두었다. 세상적인 꿈과 비전을 내려놓고 더 위대한 꿈을 위해 사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분이 나에게 함께 청소년 사역을 하자고 하셔서 왕복 3시간 거리의 한 도시에 가서 청소년 집회를 했었다. 그곳은 아빠가 외국 군인이고 엄마가 한국 사람인 혼혈들이 많았다. 그곳 한 교회에서 70명의 아이들을 자원봉사로 도왔다. 말씀을 가르치고 찬양을 인도하고 기도해주고 식사도 함께 함녀서 몇 년 간을 했다. 우리는 전도사도 아닌데 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만난 예수님을 소개하고 싶었다. 모임이 끝나고 잠잘 곳이 없어서 차에서 자는 날도 있었다. 그 분은 차에서 자던 그날밤 ‘오늘은 영광스러운 날이다’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위해 고난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란 뜻으로 하신 말씀이 감동으로 다가왔었다.

이후 나는 찬양사역자가 됐고 그 분은 8년 전에 중동지역에 가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무슬림들을 전도하고 있다. 저는 그 분이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편하게 하는 것 같다. 그 분이 나의 롤모델이다. 그 분이 회사를 그만두고 월세를 내기 위해 막노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지만 이게 믿음이고 예수님을 이렇게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물을 찾았는데 그 땅을 자기 재산을 다 팔아 샀다는 말씀대로 실천한 분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힘들어하는 후배들과 동역자들 후원도 하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나는 사심이 들어간 사역은 사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싶다. 올해 목표도 하나님과 더 친해지는 것이다. 내가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거기서 모든 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나는 음악 전공자가 아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너무 커서 용기를 내서 지금까지 11장의 앨범을 내고 5천 번의 집회와 공연을 하고, 50개의 나라에 다녀 오게 됐다.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했다. 나보다 노래를 잘하고 기획도 잘하는 분들이 많은데 하나님께 '하나님 저는 사역하면 좋겠고 제 음악이나 제 기획이나 제 영상을 통해서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게만 하면 좋겠습니다'라고 기도했었다. 만약 이게 또 우상이 된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버릴 각오이다. 나는 나 자신이 유명해지는 것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런데도 내 이름이 점점 알려지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 남은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리고 싶다. 하나님은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김브라이언
세계적인 가스펠 싱어송라이터 시나치(Sinach)와 협업하게 된 김브라이언 ©김브라이언

하나님은 내가 가요를 했던 경험도 사용하고 계신다. 마닐라의 한 도시에서 800명이 K-POP을 들으러 왔는데 팝송도 부르고 트와이스의 곡도 부르고, 간증하고, 힐송의 예배곡도 부르면서 전도집회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그동안 했던 가요 활동과 영어가 사용되었다. 거기서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분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30명이 나와서 기도를 받는 일이 있었다. K-CCM을 통해 이런 일이 앞으로도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작년에는 브라질에 다녀왔다. 브라질은 선교사 파송 숫자에서 한국을 넘어 작년에 1위를 한 나라다. 브라질의 한 사역자가 시나치가 연락했던 것처럼 인스타그램을 보고 브라질로 와달라고 했다. 브라질에서 제일 큰 홀에서 1만 명이 모여 청년 콘퍼런스를 여는데 오프닝 찬양을 불러 달라고 했다. 그래서 비행기만 24시간을 타고 갔다. 그곳에 도착하니 나를 부른 디렉터가 여기 청년들이 너무 뜨겁지만, 시야가 좁으니 다양한 문화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싶어 나를 불렀다고 했다.

미국의 힙합 가수 넘버3 중에 한 사람인 카니예 웨스트가 예수를 믿는다고 밝혔다. 그가 발표한 ‘Jesus is King’이 작년에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감옥에 가서 간증하고 힙합 공연을 하는데 울면서 회개하는 역사가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찬양 사역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나는 항상 전도와 선교가 목적이고, 찬양 선교사, 찬양 전도자가 되고 싶다. 30년 전에는 교회 문화가 대중 문화를 앞서 나갔는데 지금은 대중문화가 교회문화와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교회 문화가 하나님의 것이니 더 위대하게 해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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