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통해 고난이 축복임을 알고 고난을 달라고 기도했다는 지선
성경을 통해 고난이 축복임을 알고 고난을 달라고 기도했다는 지선 ©유튜브 캡쳐화면

교회에서 봉헌송으로 많이 불려지는 찬양 ‘주의 은혜라’ ‘염려하지 말라’ ‘감사’ 등을 부른 지선 씨가 CBS ‘새롭게 하소서’에 나와 간증한 내용이 지난 2일 방송되며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은혜를 주고 있다. 이에 해당 방송 내용을 정리했다.

 

지선의 아버지는 플루티스트이자 방송국에서 단장으로 일하셨지만 부모는 불화로 이혼하고 그녀는 어릴 때 대전에 있는 큰 집에서 살게 된다. 특히 서울에서 전학 왔다고 왕따를 당하는가 하면 코뼈가 돌아갈 정도로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그때까지 그녀는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멀게 느껴졌다고 한다. 늘 외로움에 시달려 매일 밤 베개를 눈물로 적셔야 했고, 식사를 잘 못 해서 영양실조에 걸렸다.

그렇게 그녀는 고등학교 내내 신경성 위염과 장염을 달고 살고 코피를 수시로 흘려 자주 쓰러지게 됐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음악 선생님이 아는 교회 사모님에게 그녀를 소개시켜 준다. 음악 선생님의 친구인 그 사모는 “내가 어렸을 때 응답을 받았는데 어떤 아이를 하나님이 보내준다고 했어. 내가 걔한테 공짜로 레슨을 해야 하는 운명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음악 선생님이 지선이 바로 그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 연결시켜 준 것이었다. 그렇게 지선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주위의 사랑을 받으며 무료로 성악 레슨을 받게 된다. 그 사모는 일천번제 예배를 드리면서 레슨을 해줬다고 한다. 그 당시 지선은 멀리만 계신 것 같은 하나님이 이제 조금 자기 앞에 오신 것 같았다고 한다.

이렇게 1년을 레슨받고 그녀는 음대에 단번에 합격한다. 이후 학비 문제와 애정 결핍으로 인한 인간관계 문제로 휴학하려고 했으나 음대 전체 수석으로 전액 장학금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음대 교수님은 지선의 유학 준비까지 도와주신다. 그 교수는 지선을 학교 대표로 뽑아서 대전 지역에서 협연을 하게 하고 독일 유학을 준비하게 했다. 다른 교수님은 베를린에 기숙사까지 다 마련을 해주셨다고 한다. 티켓까지 끊고 나서 지선은 은혜받은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 ‘내가 그렇게 노력하고 살았는데 내가 노력하지 않은 것들을 하나님이 이끌어 주셨구나’라는 감사한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이렇게 이끌어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고 죄송해서 그녀는 유학 가기 전에 뜨겁게 하나님께 기도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새벽예배를 갔는데 자신을 누가 안아주는 것 같은 따뜻함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한다.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신가?’라는 생각으로 새벽예배를 시작해 하나님이 자신의 창조주시이심을 인정하게 됐고, 이후 7일, 14일, 40일 작정을 하여 새벽기도에 매진하게 됐다. 그러면서 때로는 자신의 속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들이 나오는 꿈도 꾸고, 배가 아팠던 것도 사라지는 경험을 하며 백일을 기도하고 365일을 기도하다가 유학을 안 가게 됐다.
그러나, 훗날 대전시립합창단 한자리를 놓고 자신이 유학 가고 싶어 했던 그 독일에서 유학 온 분들과 경쟁해서 합격하며 유학을 다녀온 거나 마찬가지인 그런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백일동안 회개 기도만 했다고 한다.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던 인간관계 문제들과 자신에게 다가왔던 사람을 정죄해왔던 과거의 모습을 회개했다고 한다. 그녀는 1년 이상 매일 교회에서 밥 먹고 잠자며 찬양을 부르며 살았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사랑을 느끼며 아무것도 부럽지 않고 영적인 아버지를 만나며 그간의 결핍이 채워졌다. 큰아버지에 대한 용서의 마음도 조금씩 생겨났다. ‘내가 그렇게 판단할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까지 생겼다. 그러나, 친아버지에 대한 증오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합격한 이후 행복한 인생을 살던 그녀는 어느 날 성경 필사를 하는 가운데 ‘제가 이때까지 고난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진짜 고난이 아니었음을 성경을 통해 봤습니다. 하나님 이제 진짜 고난을 주세요’라는 기도가 나왔다고 한다. 그전에는 눈에 보이는 게 고난이었는데 진짜 고난은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신 것이다. 그런 기도를 드리고 계속 합창단에 출근했다. 때로는 어깨가 너무 아파서 ‘하나님 여기 좀 주물러주시면 안 돼요’라는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이 주물러주시는 느낌을 받으면서 출근을 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또, 철야 예배를 드리려고 앉아 있는데 교회 문에서 불덩이가 자신한테 돌진해오는 환상을 보고 집으로 도망가게 되는 경험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두 아이가 폐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원망이 많았던 엄마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집 정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해서 엄마가 내려오셨다. 엄마는 청소하시고 지선은 두 아이 목욕을 오랜만에 시키고 있었다. 첫째 아이부터 목욕을 시키고 방으로 내보내고 막내를 씻기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빠가 드러머라 아이가 젓가락을 가지고 자주 놀았는데 그날 그 젓가락을 콘센트에 꽂아 감전된 것이었다. 아이는 물기로 인해 온몸이 검게 그을리고 심장이 뛰지 않았다고 한다. 몇 십분 뒤 아이는 다행히 눈을 떴으나 구조대원이 보고는 살아난 것만도 기적이라고 했다. 손가락 10개는 연기가 나는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녀는 금방 좋아질 거라 믿었으나 병원에서는 열 손가락 신경과 관절이 다 끊어져 앞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상태로 살아난 것을 의사들도 처음 보고 당황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이제 기도도 나오지 않았다. ‘하나님 이게 뭐예요?’라는 기도만 나왔다.

병실에서 2주쯤 지났을 때 아무 말씀 없던 하나님이 그날 처음으로 평안의 바람과 따뜻한 성령의 바람을 주셨다고 한다. 필사한 구절들도 다 떠오르며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그리고, 누가복음 24장 49절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며 위로해 주셨다고 한다.

아이는 상태가 심각해져 갔다. 네 번째 손가락은 바스러져서 한마디가 사라졌다. 다른 손가락들도 뼈가 보이는 상태였다. 의사들은 남아있는 손가락을 살리기 위해 엉덩이 살을 이식하고 손가락을 배에 꽂아 재생을 시도했다. 전신 소독을 위해서 전신마취를 이틀에 한 번씩 20번이 넘도록 했다. 하루는 전신마취하고 하루는 금식하며 지냈다. 그게 아이가 다섯 살 때 겪은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마취를 위해 또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엄마, 나 혼자 안 들어갔어요. 내 옆에 천사 네 명이랑 예수님이 있었어”라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지선은 그때서야 ‘하나님이 아이와 함께하시는 걸 믿는다’고 고백을 했다. 또, 지선은 자신이 어릴 때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셨다는 것을 믿게 됐다. 수많은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신다고 말해주었어도 그 말을 믿지 못했는데 그날 처음으로 믿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버지가 보고 싶어졌다. 아이는 수술실에서 나와서 “엄마 나 소풍 온 것 같다. 엄마랑 하루 종일 이렇게 같이 있는 건 소풍이야”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지선은 처음으로 아이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소풍이란 말에 ‘내가 소풍 왔는데 한 번도 즐기지를 못하고 소풍인데 아빠 용서 한번 못하고 살았구나’라는 회개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그날 하나님이 천국에서 우리들을 잠깐 이 땅에 소풍을 보내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데려오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자신의 인생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고 나니 아빠가 단번에 용서가 됐다고 한다. 미웠던 마음이 하나도 없고 너무 보고 싶어졌다. 엄마도 너무 이해가 됐다. 엄마의 인생이 있는데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화상 환자들을 놓고 찬양을 하는데 누워있던 환자들의 영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안정적인 합창단을 버리고 찬양사역자가 됐다. 그녀는 오직 ’영혼을 살리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라고 한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공원, 교회, 학교, 병원 등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는 퇴원하고 나서 집에서 손가락이 다 살아나는 기적을 맛보았다.

지선의 아이는 어린 시절 너무나 가혹한 일을 겪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는 그 무엇도 빼앗아 가지 못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장애에 대해 슬퍼하고 후회하고 있기보다는 숨김없이 당당하고 남을 배려하며 전도하며 구김살 없이 아주 밝게 키워가고 계셨다.

지선은 아이의 흉터를 보며 하나님이 역사하신 흔적으로 보게 되고 내면에 아픔이 있는 사람들도 배꼽이 아릴 정도로 절절하게 살아가다 보면 이게 아픔이 아니고 하나님과 나만 아는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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