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가 3일 주간박해소식을 통해 코트디부아르, 인도, 베트남에서 각각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끔찍한 폭력과 살해, 차별 사건과 인도, 방글라데시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크리스천들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관심과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코트디부아르 무슬림 배경 크리스천 청년, 잠든 사이 형이 기름 붓고 불 붙여

한국오픈도어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 ©한국오픈도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무슬림 배경의 크리스천 청년 '아다마'(Ouattara Adama)가 친형의 공격으로 지난 5월 28일 결국 숨을 거뒀다. 5월 19일 아다마의 친형은 개종에 대한 징벌로 동생이 잠든 사이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고, 아다마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고통 가운데 가까스로 목사 집으로 간 아다마는 유럽의 한 NGO단체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져 화상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처가 너무 심해 목숨을 구할 수 없었다.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아다마에게 형은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1년 전 20세가 된 아다마가 예수님을 영접하자, 형은 아다마에게 이슬람으로 돌아올 것을 지속해서 강요했다. 또 아다마가 집에서 식사와 샤워를 못 하게 했다.

2주 전 아다마는 형에게 출생증명서를 달라고 했고, 형은 무슬림이 아닌 자에게 출생증명서는 없으며 출생증명서와 함께 너도 불태워버리겠다고 대답했다. 그러고 난 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아다마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영혼구원을 위해 썩어진 밀알과 같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전통 종교 신봉자들, 행사 참가 거부에 교회 보복 공격

코트디부아르 수도 남동쪽에서 약 45km 떨어진 케케레 마을에서는 지난 5월 31일 아프리카 전통 종교 신봉자들이 '제너레이션 오브 팔로워(Generation of Followers) 교회'를 공격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던 여러 성도가 부상했다. 공격자들은 성도들이 전통종교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아직 자세한 보고가 없지만, 이들이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전통 종교의식을 거부하고 믿음을 지킨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한다"며 "주님께서 성도들을 보호하시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인도서 목줄 묶어 끌려가고, 욕설과 폭행, 겁탈과 살해 위협받아

'아쇼크'와 '세에마' 가족은 몇 주 전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 세에마가 일일 배급을 받아 집으로 오는 중 이웃 여자가 자신의 신들에게 세에마를 희생제물로 바치겠다고 소리치며, 세에마의 목에 줄을 묶고 끌고 갔기 때문이다. 이를 본 사람들이 세에마를 구출하고 가족을 불러주었다.

세에마를 공격한 이웃 여자는 자기 딸의 병이 같은 건물에 사는 크리스천인 세에마 가족 때문이라고 생각해 공격했다고 말했다. 세에마 가족이 힌두교를 거부하고, 예수를 믿어서 저주가 자기 딸에게 미쳤다고 주장했다.

엄격한 힌두교 가정 출신인 '수만'은 전도자로부터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몇 년 후 성경학교를 졸업하고 자기가 정착한 마을에서 사역을 시작했지만, 이웃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심각한 괴롭힘을 받고 있다.

어느 주일 아침에는 이웃 여성들이 집으로 쳐들어 와 그의 아내와 딸에게 심한 욕을 했고, 아내는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밖에는 이웃 사람들이 수만의 집을 둘러싸고 욕을 했다. 이 사건은 벌써 세 번째 일어난 것으로, 수만의 가족은 두려움에 싸여 교회에 가지 못하고 있다.

20대 초반인 '레에나'는 그녀가 일하는 병원에서 유일한 크리스천으로, 동료들에게 매일 정신적 핍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한 남자 동료가 겁탈을 시도하여 저항하느라 다쳤고, 이 남성으로부터 경찰에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웃과 동료에게 핍박당하는 크리스천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 크리스천 18가정, 정부 코로나 구호지원서 제외

베트남 북부 지역의 한 마을에서는 크리스천 18가정, 총 107명이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지원 수급에서 제외됐다. 당국은 "너희는 기독교인이니 너희 신이 가족을 먹여 살릴 것"이라며 "정부가 너희 가족들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는 "이 가족들은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살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자들"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일이 없어 집에 쌀이 떨어져 가는데, 마침 정부 지원 소식을 듣고 갔다가 그런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베트남 기독교들에 식품과 생필품 패키지를 전달 중이다. 한국오픈도어는 "지원품이 무사히 잘 전달되고, 이들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체험하며 하나님의 약속과 믿음 위에 서서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정부 당국자들이 크리스천들에게도 공평하게 정부와 국제구호기구들의 지원을 집행하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
사이클론 암판으로 집이 무너져버린 방글라데시 피해 성도. ©한국오픈도어

◈인도와 방글라데시서 슈퍼 사이클론 '암판'에 크리스천들 피해

지난 5월 20일,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슈퍼 사이클론 '암판' 태풍이 벵골만의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강타해 마을의 대부분 집이 무너졌다. 크리스천 형제자매들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크리스천 자매 '미리암'은 태풍이 몰아치는 동안 집에서 예수님이 풍랑을 잔잔케 하신 말씀(마태복음 8장 23~27)을 반복해서 기억하며 기도했다고 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기적과 같이 미리암의 집은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대부분 집이 나무와 대나무, 양철 지붕으로 만들어져서 거의 모든 집이 무너지고 양철지붕은 날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농장의 농작물과 나무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미리암의 집과 가족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무사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미리암 가족의 생활을 위해 여전히 기도가 필요하다"며 "사이클론의 피해를 입은 크리스천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