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사운드 랩스테이션
왼쪽부터 랩스테이션 하승보 대표와 크레디트사운드 하동희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동희 대표는 “작은교회가 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음향장비를 마련하고, 예배 활성화와 전도 컨텐츠 제작 시 음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30여 년 전부터 음향기기 및 시스템을 개발해 방송국, 기획사, 교회 등에 공급해 온 ㈜크레디트사운드가 작은교회의 예배 활성화와 다음세대 전도를 위한 음향 지원 사역을 펼친다.

 

크레디트사운드 대표 하동희 집사(일산순복음영산교회)는 방송, 음향기기 제조‧임대 및 판매 설치 사업을 하며 10여 년 전부터 전국 미자립교회, 개척교회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음향 기계를 수익을 따지지 않고 공급하는 사역도 함께 해 왔다. 이 일을 전담하던 다른 교회 장로가 일을 그만두면서 사역이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시작하게 됐다.

하동희 대표는 "음향 제품을 만들면서 교회 분들과 인연이 닿아, 우리의 기술과 인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작은교회가 음향 장비를 마련하는 일을 돕게 됐다"며 "과거 교회 예산 규모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좋은 기계를 저렴하게 공급하며 보람을 느끼곤 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사운드 랩스테이션
하동희 대표가 음향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크레디트사운드는 수십 평 규모의 작은교회에 믹서, 앰프, 스피커, 마이크 등 기본 음향 장비를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추천해 주고 제품 설치까지 도왔다. 교회에서 기기를 둘 위치를 미리 정하여 거리를 재 알려주면, 회사에서 선을 재단하여 현장을 방문해 공사했다.

 

하 대표는 "큰 교회가 음향 장비를 바꾸면서 사용하던 기존 장비를 창고에 보관하는데, 오래 사용하지 않고 두면 못쓰게 된다"며 "엔지니어들이 이런 중고 장비를 손을 봐서 작은교회에 '사용하다가 형편이 되면 바꾸시라'고 말씀드리고 저렴하게 공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새제품을 도매가로 구입해 최소 이익을 붙여 공급해 왔다"며 "지금도 100만 원 정도면 개척교회 음향장비를 기본 수준 이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에는 응암역 인근에서 조카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스튜디오 노래연습장인 '랩스테이션'(대표 하승보) 오픈을 도왔다. 코로나19로 정식오픈은 미뤄졌지만, 프로 가수들이 사용하는 전문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로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 대표는 "물론 고가의 대여료를 내야 하는 전문 녹음실만큼은 안 되지만, 유튜브로 들을 때 못들을 정도는 아니어서 음악인들도 가볍게 녹음하고 싶을 때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사운드 랩스테이션
랩스테이션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목소리와 녹화 장면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다. 오전 중 작은교회가 예배 및 전도 콘텐츠 녹음하기 원하면 시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지희 기자

랩스테이션은 작은교회가 예배 및 전도 콘텐츠 녹음을 위해 스튜디오를 사용하기 원하면 오전 시간에 기본비용(기본 1시간 1만5천 원)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자립교회 목사님들 중 스피커 옆에 핸드폰을 놓고 설교와 찬양을 녹음해 성도들과 나누는데 호응이 너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을 여러분 만났다"며 "이 경우 음질이 좋지 않은데,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일반 노래방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훨씬 나은 음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목사님이 미리 다음 주 설교할 내용을 5분 정도 짧게 녹음하고 찬양단이 다음 주 예배에서 부를 찬송가 4~5곡을 녹음하여 성도들에게 SNS로 보내면, 성도들이 일주일 동안 반복해서 들으며 익숙해질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주일예배를 드리면 훨씬 많은 은혜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천만 원짜리 스피커라도 모르는 노래가 나오면 지루하고, 수십만 원짜리 스피커라도 내가 잘 알고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그것이 더 좋은 것처럼, 작은교회 성도들이 설교와 찬송에 더 흥미를 갖고 예배 시간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화상 녹화를 하여 녹음 현장을 볼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이다. 하 대표는 "우리 교회 목사님, 장로님 딸, 아들, 교회 친구 등이 찬양한 것을 녹음해서 나누면 성도들의 관심도 높고, 더 끈끈하고 아름다운 교제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음악선교회 샬롬트리오 박정순 목사님과 사역자들이 와서 찬양 연습과 체험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사운드 랩스테이션
스튜디오 노래연습장인 랩스테이션 내부 모습. ©이지희 기자

랩스테이션이 구비한 음향모듈장비를 방음시설과 함께 교회의 2~3평 공간에 설치하면, 교회 청소년들이 교제 후 건전한 놀거리와 즐길거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하 대표는 "다음세대에 '교회도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주고 다른 교회와 차별성을 둘 수 있다"며 "작은교회라도 경쟁력이 생기고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크레디트사운드는 작은교회에 지원할 음향 장비를 제조하고, 랩스테이션은 판매, 공사 등을 전담할 계획이다.

 

하동희 대표는 "녹음시스템이 갖춰진 국내 첫 스튜디오형 노래방을 통해 전국 노래방 문화를 바꾸는 것이 미래 비전"이라며 "1호 시범 점포가 잘 되면 2~4호 프랜차이즈점을 내서 지역 교회들의 예배 사역, 다음세대 사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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