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콕스 바자르
콕스 바자르 캠프에는 백만여명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티어펀드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 캠프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 곳에 거주하는 난민들 사이에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콕스 바자르 수용소에 85만명 이상의 난민이 밀집해 있으며 위생 시설이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기독교 구호단체인 티어펀드(Tearfund)는 난민 캠프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은 파괴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단체는 난민촌 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비해 지난 몇 달 간 감염 예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위생 시설을 설치해왔다.

또 로힝야족 언어로 위생 키트와 전단지를 배포하고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캠프 내 배수구를 청소하고 검역소 격리자들에게 식료품을 공급했다.

티어펀드의 방글라데시 책임자는 “로힝야 캠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티어펀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다. 그러나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라며 “티어펀드와 콕스 바자르 파트너들은 손씻기 및 위생수칙을 교육하고 난민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시간을 두고 준비해왔다. 이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극도로 어려운 곳에서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생 시설의 수를 늘리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자선단체인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에 따르면 난민 가구 중 3분의 1은 비누나 물에 정기적으로 접근 할 수 없으며, 건강 관리에 대한 접근도 좋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29%의 응답자는 가족이 이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을 앓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단체는 “수용소 주변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극심한 빈곤과 기아를 유발할 것”라고 경고하며 국제 사회가 난민들을 돕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천 에이드의 방글라데시 책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캠프를 통해 빠르게 확산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전 세계에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이는 난민들이 의지하는 필수적인 인도주의적 원조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량, 식수, 건강 관리를 크리스천 에이드나 지역 파트너와 같은 단체로부터 크게 의존하는 지역 사회의 경우 심히 우려된다”면서 “전염병의 장기적인 영향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또는 전혀 없기 때문에 치명적이며 극심한 빈곤을 초래하며 동시에 인도주의적 원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 특히 여성과 소녀는 가정 폭력, 아동 결혼 및 결혼 관련 인신 매매가 증가함에 따라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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