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endemic·주기적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대유행)보다 더 심각한 엔데믹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를 완화하려는 것에 대해 경고한 것이다.

14일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코로나19가 인류에 또 다른 풍토평처럼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WHO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면역력이 충분히 갖춰지기까지는 수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 완화 및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대해 현재로서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라이언 사무차장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와 같은 질병도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고 부연하며, 코로나19의 엔데믹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2차 전파 사례가 이어지면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를 보면, 서울 이태원 클럽발 2차 전파로 인한 신규 확진자가 43명으로 늘었다. 클럽 방문으로 인한 신규 확진자는 76명에 이른다.

이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감염될 경우에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며 시간이 지나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될 경우는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의심자는 즉시 검사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자발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발견하고 2차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이번 유행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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