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첸 프랭클린
프리채플교회 젠첼 프랭클린 담임목사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텅 빈 예배당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프리채플교회 유튜브 영상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면서 재개하기 시작한 미국 교회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서치 회사 바나 그룹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7일까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떻게 다시 재개할 계획인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일부 교회는 5월 재개를 이미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목회자(62%)는 오는 6월 재개를 예상했다. 일부(46%) 목회자는 오는 7월 또는 8월에 현장예배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목회자들의 대다수는 교회를 재개할 수 있도록 상당한 예방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장 일반적인 예방조치로는 교인들에게 접촉을 삼가할 것을 요청(77%)하겠다고 대답했다. 사회적 거리를 두고 멀리 떨어져 앉도록 요청(75%)하고, 헌금함을 돌리지 않겠다(53%)고 대답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목회자 중 약 84%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후에는 교인들에게 아플 경우 집에서 쉬라고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는 목회자 중 32%는 교인들에게 현장예배나 교회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33%는 현장예배가 끝난 후, 커피나 도넛과 같은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다수(87%)의 응답자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선교 여행을 취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나 그룹 데이빗 킨나만 대표는 "전 국가적으로, '돌아갈 수 없는'(on going back) 상황을 보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위생 수칙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고 오랜 기간 바이러스의 영향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회중을 위해 새로운 디지털 도구와 자원을 사용해야 했다. 이같은 현상이 곧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통해 더 강력한 교회 사역이 구축됐고, 제자도에 대한 생각을 재구성했고, 조직의 영향을 예측하는 방식을 영원히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그룹, 기술 및 효율성

코로나 이후 미국 교회
'코로나 이후 교회 재개'에 대한 주제로 교회 지도자들이 화상 회의를 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코로나 19 이후의 교회 재개'를 주제로 최근 몇몇의 대형 교회 목회자들이 화상 토론을 가졌다. 이 토론에서 시카고 소울 시티 교회의 진 스티븐스 목사는 "전염병으로 인해 회중의 필요에 보다 잘 반응하도록 메시지의 내용을 변경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소재한 멀티 캠퍼스 교회인 시코스트 교회의 조쉬 수랏(Josh Surratt) 목사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텅빈 교회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설교를 전했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거실에서 설교했다"면서 "게스트 설교자를 초청해 회중이 더 자주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수랏 목사는 "14개의 서로 다른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우리 교회는 각 캠퍼스와 화상 회의를 해왔다. 화상 회의는 교회를 재개한 후에도 지속하고 싶다. 이 새로운 현실에서 교회와 연결할 방법이 있다"면서 "우리 교회에는 줌(Zoom) 사용 방법을 배우는 고령자 그룹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같은 기술을 배워 이전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 토론에 참가한 대형 교회 목회자 다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 이후 교회가 어떻게 변화할 지 기다리면서 교제를 위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동의했다.

텍사스 달라스에 소재한 콩코드 교회의 브라이언 카터(Bryan Carter) 목사는 "기술을 극대화하고, 온라인 교회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제자를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장 모임이 재개하더라도 하나님 나라를 성장시키고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여지가 이 분야(온라인)에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9천명의 교인들이 출석 중인 콩코드 교회의 카터 목사는 "교회가 독점적으로 온라인 사역을 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있다"면서 "혼자 살고 있는 독신 또는 노인들이 기술을 사용해 소그룹으로 모이게 하는 방법은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카터 목사는 "온라인 교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다이내믹' 중 하나는 실제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그룹이 (기존의) 회중뿐만 아니라 전도하려고 하는 새로운 신자들에게 훌륭한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독신자와 대화할 때 우리가 발견 한 것은 그들이 공동체를 갈망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연결되기를 갈망하며 대화를 그리워한다. 소그룹은 훌륭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텍사스 빌리지 교회의 매트 챈들러(Matt Chandler) 목사는 그의 교회에서 '줌'과 같은 화상 회의 플랫폼을 사용해 기도와 예배로 연결되는 다양한 소그룹이 교인들 사이에서 출현했다면서 "온라인 그룹에 접속한 교인들은 기타를 연주하거나 찬양을 하면서 모두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 교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해 일상적인 일과를 유지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회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 목사 또한 온라인 소그룹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종식 후에도 여전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스 목사는 "온라인 예배를 시청하는 사람들, 소그룹에 참여함으로 사실상 연결되어 있는 이들의 성장에 놀랐다. 회복 그룹을 인도하는 한 교인에 따르면 이 그룹에는 3개의 다른 주에서 온 참석자가 있었다고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던 일"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또한 온라인 사역으로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데 동의하면서 "'줌 피로'(Zoom fatigue)라는 것이 실제로 있다. 화면 상에서 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시간을 단축하도록 서로 격려한다"고 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피치트리 장로 교회(Peachtree Presbyterian Church) 리치 칸위셔(Rich Kannwischer) 목사는 최근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칸위셔 목사는 "그들이 교육에 사용했던 대화식 플랫폼으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특정 교육 분야에서 교회보다 앞서 있는 분야다. 온라인으로 컨텐츠를 배포하고 대화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특정 목표를 가진 커뮤니티를 실제로 어떻게 구축하는지에 대해 배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상 회의는 이미 설립 된 커뮤니티에서는 잘 작동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이러한 가상 커뮤니티에 참여시키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의 교회는 현장예배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 목회자들은 소규모 모임과 봉사를 재개하고 교인들에게 다시 모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고 있다.

시카고 교외에 위치한 윌로우크릭 교회 새 담임인 데이브 더밋 목사는 "모든 예방 조치를 전달하고 있다. 인사할 때 장갑을 끼고, 어린이 예배 장소와 모든 예배 장소는 예배가 끝난 후 소독하고 있다. 헌금함도 돌리지 않고 악수도 하지 않는다. 이같은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있음을 교인들에게 알리고 안전한 장소임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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