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교수
이정훈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제공

울산대 법학 이정훈 교수는 최근 자신의 SNS계정에서 “왜 우리는 이길 수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당신은 문재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표현하지 않고 사회주의가 왜 악인지 설명할 수 있는가?”라며 “아마도 힘들 것이다. 자본주의가 왜 도덕적인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내각제 개헌이 연방제 통일을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고 SNS에 도배하면서 대통령제와 무엇이 다른지 당신은 설명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며 “한국의 우파 유튜브 생태계는 포르노 산업과 유사하다. 중독자들을 위해 더 자극적이고 더 더러운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낙오하는 포르노 산업과 같은 소비의 장이 열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르노 산업과 다른 점은 포르노가 중독자를 늘려 시장을 확대하는데 반해 생계형 우파 유튜버들은 시장 확대가 아니라 형성된 소비층 나눠먹기 제로섬 게임이라 자기들끼리 헐뜯고 싸우는 더 한심한 구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결국 소비자가 문제라는 말이다. 그래서 우파의 시사-정치 포르노가 양산 된다”며 “음모론과 쌍욕이 없으면 생계와 운영이 어려워지는가? 그렇다. 소비되지 못하는 콘텐츠는 시장에서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 광화문에서 성경봉독 후에 쌍욕이 나오는 공간에 서 있는 것이 모욕적이었던 사람은 과연 나 혼자였을까?”라며 “10월 3일의 의미 있는 광장의 열기를 식게 한 것은 맑스였나? 주사파였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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