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팬티빨기
팬티빨기 숙제를 내준 초등학교 교사가 학급 밴드에 단 댓글 내용 ©인터넷커뮤니티 캡쳐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학급 학생들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28일 ‘해당 교사를 즉각 파면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교사는 학급 온라인 커뮤니티인 ‘밴드’에서 제자들에게 ‘팬티 빨기’ 숙제를 내주면서 ‘매력적이고 섹시한 OO’, ‘OO이 이쁜 잠옷’, ‘이쁜 속옷(?) 부끄뿌끄’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유튜브 채널에 자신을 #짐승주라고 소개하면서 팬티 빨기 숙제와 관련한 영상을 올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는 해당 학급 학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정치하는엄마들은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정서적 학대)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울산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급 밴드에 새학기 인사를 올리고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댓글에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교사는 개인 블로그에 본인을 #짐승주라고 소개하면 팬티 빨기 숙제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유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울산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은 27일 해당 사건을 수사의뢰 하고 가해교사를 업무배제하고 담임교체 조치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으나, 가해교사는 오늘 아침 학급 밴드를 통해 온라인 조례를 하여 울산시교육청의 무능과 안일함이 재차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27일 오전 한 인터넷커뮤니티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울산 한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이상한 점이 많은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문제의 글과 캡처 사진 몇 장을 올렸다”며 “해당 게시물에 의하면 글쓴이의 자녀 담임교사가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자,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로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쪼매(좀)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의 교사로서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다수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학부모는 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였다. 그러나 울산강북교육청의 담당자는 문제 교사를 두둔하기만 하고 원론적인 답변만 한 채 구체적인 재발방지 조치도, 상급기관으로의 보고도 취하지 않았다”며 “그러자 해당교사는 다시 학생들에게 '자기 팬티 빨기(세탁)'라는 숙제를 내주면서 인증샷을 게시하라고 했다”고 했다.

특히 “이에 학부모들이 손으로 속옷을 세탁하는 자녀 사진을 올리자 해당교사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기까지 했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인터넷커뮤니티 게시글이 타 인터넷커뮤니티 사이트 및 맘 카페 등에 공유되고 이를 본 사람들에 의해 해당 교사가 1년 전에도 똑같은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의 사진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 행복한 효행레크축제’로 게시한 것이 나타났으며 또한 당시에도 해당 영상 댓글에 성적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문제가 기사화되고 공분이 커지자 해당교사는 개인 블로그 및 개인 유튜브 채널의 게시물은 모두 삭제했으나 여전히 ‘학부모와 소통이 덜 된 탓’이라며 학부모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교사는 ‘여자아이들이 팬티 빨기는 조금 쑥스러워하지 않을까요’라고 학부모가 의견을 줬으면 변경했을 거라는 식으로 반성과 사과는 커녕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모르고 있으며, 오히려 용기를 낸 학부모를 비난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사건은 단순히 ‘학생들이 팬티를 빠는 일이 쑥스러워서’ 학부모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고 인터넷커뮤니티에 사실을 알린 것이 아니”라며 “아직 자기표현이 서툴고 보호가 필요한 학생들을 보호하고 지켜야할 교사가 오히려 나서서 n번방 범죄자들과 진배없는 행각을 벌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사실이 이제야 수면에 드러났다는 것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고 그 가해교사가 교단을 지키는 동안 보호받지 못했던 수많은 학생들을 대신하여 정의를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파렴치한 인간이 교사의 탈을 쓰고 교단에 서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부족한 어른들의 간절한 마음”이라며 “정치하는 엄마들은 용기 내어 제보해 주신 학부모 및 학생들을 적극 지지하고 감사의 뜻을 표한다. 또한 수사 및 조사 과정에서 문제 상황 발생 시 적극 연대하여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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