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언론포럼 주일예배 설문 조사
온라인예배 응답자 중 87.8%는 온라인 예배 전환 등 교회 대처에 잘했다고 응답했다.©한국기독교언론포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장이 아닌 온라인이나 방송 등으로 예배를 드린 이들 10명 중 8~9명이 교회의 이 같은 대응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와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지앤컴리서치-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방송·가정예배를 드리는 신자 중 83.2%가 한국교회가 공적 사회문제에 동참해서 뿌듯하다고 응답했고, 동일 응답자 중 87.8%는 교회 현장예배를 온라인 예배 등으로 전환한 교회 대응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출석교회 중 61.1%는 온라인 예배, 24.2%는 현장예배, 7.4%는 예배 순서지로 배포하고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했다. 나머지 7.3%는 별도 순서지 없이 각자 알아서 예배를 드리도록 했다.

신자 개인의 예배 방식에 대해선 52.2%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13.6%는 출석교회에서 현장예배를 드렸다고 답했따. 온라인 예배·현장 예배 둘 다 드리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13%나 됐다.

온라인 예배를 드린 신자 중 53.7%는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50대 이상 장년층과 읍·면지역 거주자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주일예배 설문 조사
온라인예배를 드린 신자 중 53.7% 불만족 ©한국기독교언론포럼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는 개신교인 중 87.8%가 현장예배 중단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출석 교인수가 큰 교회 교인일수록 긍정적인 평가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는 개신교인 중 69.4%는 현재 일부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지속하는 것에 사회적 공익을 위해선 현장예배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12일 부활주일은 다수 교회가 정부의 7가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교회 현장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출석교회에서 부활절 현장예배를 드리면 참석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현장 예배를 드리지 않던 신자 중 고작 17.5%만이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58.4%는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 24.1%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주일예배 설문 조사
현장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인 중 58.4%는 부활절 현장예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또 온라인·방송·가정예배를 드릴 때 헌금내는 방식을 물었는데 현장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응답자 중 33.6%는 계좌이체를 통해 헌금을 했다. 나머지 35.7%는 별도로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교회예배가 정상화되면 교회 가서 낼 생각이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 28%는 모아놓지 않고 교회가면 헌금하겠다고 응답했다.

관계자는 “현장예배 중단기간이 늘어날수록 교회 재정상황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대형교회 보단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돕기 위해 교계는 다양한 모금활동과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설문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는 얼마나 대응을 잘 하고 있는지 5개 속성별로 긍정·부정을 선택하도록 질문했다. 그 결과 ‘교회방역과 감염예방 수칙 준수’는 67.9%, ‘교회예배·모임 자제’는 61.5%, ‘감염자 및 의료진, 사회적 약자, 자영업 피해자 등에 대한 기도와 물질적 후원’은 58.9%, ‘교회를 향한 사회의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51.6% 등으로 조사됐다. 5개 항목이 대체로 50% 이상의 긍정률을 보였고 이 중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긍정률이 높았다. 사회적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교회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5.2%는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릴 것으로 예상했다. 12.5%는 온라인·방송예배로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코로나19 관련 주일예배 설문 조사
전체 응답자 중 85.2%는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다시 교회에 출석해 현장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번 상황을 지나면 개신교계는 교인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응답자 중 66%는 이번은 예외적인 경우라며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교인수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를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4.3%는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실생활 속 신앙 실천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 21.9%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21.4%는 교회의 공적인 사회적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관계자는 “개신교 신자들이 이제 교회 안을 벗어나 교회 밖에서 삶과 교회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상황을 맞아 현재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한국교회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사회학연구소, 문화선교연구원, 미래목회포럼,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 국기독교언론포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CBS, 사랑의교회, 새로남교회, 서대문교회, 서현교회, 성락성결교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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