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주교
램버스 회의의 일정 연기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캔터베리 대주교. ©램버스 회의 웹사이트 캡처

전 세계 성공회 주교 회의인 램버스 회의(Lambeth Conference)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오는 2021년으로 연기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10년마다 소집되는 이 회의는 당초 오는 7월 켄터베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내년으로 일정이 재조정될 것이라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회의 대변인은 대주교들을 포함한 당사자들과 협의 후 몇 주간의 기도 끝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시행된 여행 제한 방침 이후 발표된 것이다.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 대주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주교의 자리는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 감독은 늑대가 공격할 때 무리를 지키는 목자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 함께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여행이 제한되어 있고 이러한 제한이 언제까지 갈 지 알 수 없다. 이같은 이유로 회의 일정을 조정하고 2021년으로 연기한다"며 "계획된 일정보다 연기되지만 절대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지연된 1918년 램버스 회의도 1920년에 결국 개최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의 진행을 담당한 단체인 램버스 회의 컴퍼니(Lambeth Conference Company)의 대변인은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과제"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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