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희가 29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플뢰레 3,4위전 이탈리아 베잘린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13으로 패한 뒤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남현희(31·성남시청)의 꿈이 좌절됐다.

거의 꿈을 가로막은 것은 이번에도 '천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였다.

남현희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벌어진 여자 플뢰레 개인 3~4위전에서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12-13으로 져 4위에 올랐다.

남현희는 6-6으로 맞선 채 들어선 3세트에서 중반 들어 연달아 빠른 공격을 적중시키면서 12-8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20여 초를 남기고 대반격에 나선 베잘리에게 연달아 투슈(유효타)를 허용하며 밀리더니 종료 1초를 남기고 12-12 동점을 내주고 말았고, 연장전에서 동시에 찔러 들어간 공격 중 남현희의 공격이 유효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결국 동메달은 베잘리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베잘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종료 4초를 남기고 역전 유효타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눈앞에 뒀던 남현희를 은메달로 끌어내린 장본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3~4위 결정전에서 남현희와 만난 베잘리는 종료 20여초를 남긴 상황부터 연달아 4득점,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가더니 기어이 남현희에게 다시 뼈아픈 역전패를 안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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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펜싱 #남현희 #베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