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예장 합동 신년감사예배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 ©기독일보 DB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담화문을 11일 발표했다.

김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지혜롭고 담대하게 대응합시다’라는 제목의 이 담회문에서 “온 세계가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두려움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며 “2020년 2월 10일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40,559명, 사망자는 904명에 이르고 있다. 유증상자의 수는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도 1월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 감염자는 27명, 유증상자가 2,749명이다. 이 모두가 불과 한 달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확진자 규모로만 보면 전염성이 가장 강했던 2012년의 메르스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며 “다행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력은 매우 강한 반면,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치사율(2.23%)이 낮고, 완치자도 보고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예방백신이 없는 ‘제1급 감염병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분류되며, 공기 중 감염자의 비말이나 신체적 접촉, 감염자가 만진 물건 등을 통하여 전염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 무증상 감염의 우려도 있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은 타인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인류 공동의 문제인 것”이라며 “그러므로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등과 같이 개인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달라. 무엇보다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국가의 방역 노력에 투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특별히 총회 산하 기관들과 노회, 지 교회에서는 공예배를 제외한 대형집회, 장기 행사를 변경하여 시행하시거나 자제해 달라”면서 “안정적인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에서는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방역과 동시에, 손 세정제 및 마스크를 비치(착용)해 달라. 교제와 식사 등 성도 간 신체 접촉도 최소화 해 달라. 특별히 감염증 대응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돌아보고 후원하는 일에도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2월 17일부터 29일까지 ‘두이레 새벽 금식기도’를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목사는 “새벽집회에 오시는 분들은 교회에서, 나머지 분들은 각자의 골방에서, 교단 300만 성도가 새벽을 깨우고 아침을 금식하며 일제히 기도하자”며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어려움의 시간들을 감하여 주시고, 베푸신 은혜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중국을 방문하였거나, 발열이 있으신 분들이나, 접촉 의심이 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주일예배를 지키는 일에 마음을 써 달라”며 “이를 위해 각 교회도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나친 두려움으로 공포감이 조성되거나, 유언비어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며 “의료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의료진들과 방역 관계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위로하고 격려하자. 중국인 등 외국인들에 대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배려하자”고 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를 더욱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역시 수없는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태도 능히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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