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라 초콜릿 스위스
스위스 초콜릿 회사 '레더라' ©'레더라' 트위터 캡쳐

최근 스위스 항공이 크리스천 초콜릿 제조업체인 '레더라'(Läderach)의 제품을 승객들에게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CBN 뉴스가 보도했다. 

라이프사이트 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레더라'는 지난 10년간 스위스 항공에 초콜릿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항공사로부터 초콜릿 공급을 오는 4월까지 단계적으로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스위스 현지언론 베오바흐터는 이에 대해 스위스 항공사가 '레더라'의 핵심 신념에 반대하는 상당수의 동성애자를 고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레더라'는 스위스에서 프리미엄 초콜릿을 제조해온 회사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CEO는 낙태를 반대하고 이성 간의 결혼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회사 CEO 요하네스(Johannes) 대표는 지난 2018년 아버지 저그(Jürg)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았다. 저그 전 대표는 기독교 가치를 보호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인 '오늘을 위한 기독교'(Christianity for Today, cft)의 스위스 지부를 맡기도 했다. 또 그는 낙태 반대 협회인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의 재무담당자이며 그의 아들인 요하네스 라데라는 cft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요하네스 대표는 '스위스 인포'와의 인터뷰에서 "태아의 삶에 대한 권리보다 여성 선택의 권리를 더 소중히 여기는 의견에 대해 존중한다.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 의견이 저항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직원들이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해에도 비즈니스는 계속 성장했지만 더 이상 우리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들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고객들도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견해를 바꾸거나 기독교 단체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그는 "회사로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기독교인의 가치를 위해 싸우는 것을 중단하고 싶지 않다"며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는지가 아니라 신념을 지킬 것인지의 여부"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CBN 뉴스에 따르면 '레더라'를 지지하는 이들이 SNS를 통해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Catholic State Advocate'의 트위터에는 "이 멋진 초콜릿 회사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낙태반대로 인해 스위스 항공과 이별하게 됐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한편, CBN 뉴스는 스위스 항공사 측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견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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