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바이러스
23일 우한 봉쇄 조치 전 우한 국제 공항 모습. 우한에서는 1천1백여만 인구 중 500만 명이 중국 내 타지역이나 해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국위기관리재단(KCMS, 이사장 김록권, 사무총장 김진대)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과 피해를 우려하며 관련 지역 사역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또는 일시적 철수를 권고했다.

KCMS는 28일 선교단체 대표와 지역교회 선교목사 및 각 단체 위기관리 책임자, 멤버케어 담당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이) 심각한 상황인 것을 선교단체들과 지역교회들이 잘 인식하여 소속 사역자들의 신변안전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KCMS는 "우리 정부는 우한 체류 교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을 고려 중인 가운데, 700명에 가까운 교민과 유학생이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외교부는 23일부로 중국 우한시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발령하고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발령했다"고 알렸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공항 검역단계에서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이 아닌 '중국 전체'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지난 23일만 해도 사망자 17명을 포함한 584명에서 29일 현재, 사망자 132명에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대만, 태국, 인도, 네팔 등 17개국 6,000여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중국 여성 1명(35세), 한국 남성 3명(55세, 54세, 55세) 등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오후(현지시각)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서는 '매우 높음', 글로벌 수준에서는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다.

각국도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를 속속 취하고 있다. KCMS는 "홍콩은 중국 본토 방문 전면금지 및 최고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대만도 중국 관광객 모두 송환조치를 내리고 우한 거주 자국민 철수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은 우한 폐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의심환자 110명을 자국 내에서 추적 관찰하고 중국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북한도 자국민 포함 베이징 발 입국금지를 강화하는 등 북중 노선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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