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중국 병원들도 통제불가 상태라는 증언이 나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해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현장 전화 인터뷰를 시도해 36세 여성 '샤오시'의 증언으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우한의 병원 상황을 전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열이 나고 피를 토하는 등의 증상을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전전했으나 모두 허사였다고 전했다. 구급차를 불렀으나 출동을 거절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샤오시는 "나는 절박하다, 많은 시간과 날들을 잃었다. 우리(샤오시와 남편) 둘 다 새해를 맞이할 때 까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명절인 춘절(春節) 전날(24일)이 "최후의 심판일(doomsday)"처럼 느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샤오시는 SCMP에 병원 안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병원 복도에 불안한 사람들이 꽉 차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샤오시는 병원 복도에 시신이 천으로 싸여진 채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휴지 한 팩을 간호사에게 줬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시신을 옮기자고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돌아오지 않았다며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그냥 계속 죽는다. 아무도 시신들을 돌보지 않는다. 이렇게 계속된다면 우리 모두 망할 것이다"고 말했다.

샤오시는 중국의 공공 의료 시스템이 수요에 압도되어 "통제 불능(out of control)"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오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1287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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