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형제교회 권 준 목사

시애틀의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과 세계를 다니며 시애틀의 여름이 아름답다고 자랑을 하였었는데 정작 여름이 더디 와서 거짓말을 하고 다닌 것 같았습니다. 좋은 계절이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짧지만 아름다운 이 계절, 좋은 추억과 이야기거리 많이 만드시며 지내시기를 축복합니다.

다음 한주간은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가 열립니다. 교사들과 봉사자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드려 이 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집 두 아들도 얼굴 볼 시간이 없이 매일 성경학교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10여년 전 VBS 의 학생으로 참여하며 연약한 신앙을 키우던 아이들이 성장하여서 해마다 VBS 를 섬기는 리더로 서있다는 것이 저에게 감사한 일입니다. 또한 함께 봉사하는 150명의 청소년 리더들이 같은 꿈을 꾸며 성장하고 있고 그 믿음을 평생 간직하며 살게 될 것임에 감격합니다.

이번 주일 형제와 나눌 이야기는 다니엘의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의 나이에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 가서 그곳에서 발탁이 되어 학문을 배우고 중간 리더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바벨론의 교육은 다니엘 안에 있는 유대의 문화와 그의 하나님을 몰아내고 철저한 바벨론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었지만 다니엘은 그런 환경 속에서도 절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신앙의 유산을 놓지 않았습니다.

바벨론은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것들을 경험하게 하면서 유대의 것을 쉽게 포기하게 만들었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그렇게 바벨론의 정책대로 동화되고 변화되어 그들이 원하는 바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그렇게 자신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임을 포기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려면 차라리 그 좋은 조건을 거부하고 죽는 것이 낫다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선택을 어여삐 보셨습니다. 그런 선택을 하기 까지는 부모의 철저한 신앙교육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니엘이라는 이름이 "하나님은 나의 재판관이다" 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처럼 그 부모는 다니엘이 올바른 선택을 하며 살기를 기도하며 이름짓고 그렇게 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헤어지고, 부모의 영향력이 없어진 포로의 삶에서도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택을 하며 그 뜻대로 살기를 결단한 것입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를 키우며 깊이 묵상해야 할 말씀입니다.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야 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과연 우리는 나의 믿음과 세상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섯을 때 믿음을 선택할 것인가? 그것이 죽음을 의미하고 세상으로 부터의 따돌림을 의미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선택할 것인가 먼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자녀를 그렇게 키우고 있는가? 세상의 좋을 것으로 유혹하고 그냥 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회유할 때에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자녀로 키우고 있는가? 이 말씀을 생각하며 우리 자신을 드리며 주님께 기도해야 할 큰 과제입니다.

다음 한 주 동안 함께 기도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맡겨 주신 어린 생명들이 여름 성경학교를 통해 다니엘과 같은 믿음을 소유하게 되고 하나님의 심판관과 같은 바른 결정을 내리며 일생을 살게 되는 아이들로 키워지게 되기를 함께 기도하여 주십시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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