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해선교회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목양교회(담임 이광복)에서 제3회 서울심포지엄을 개최중이다. 주제는 '서구 이슬람의 동향과 기독교의 선교 방향'. ⓒ크리스천투데이

홍해선교회(대표 조완길 목사)는 9일부터 이틀동안 목양교회(담임 이광복)에서 '서구 이슬람의 동향과 기독교의 선교 방향’을 주제로 제3회 서울심포지엄을 개최중이다.

첫날 고요셉 박사(Ph.D)가 '이슬람의 수피즘과 수용성'에 대한 발표로 심포지엄 포문을 열었다.

'수피'는 원어인 아랍어로는 타사우프(Taawwuf)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수프(양모)를 몸에 걸친 것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했다. 이 말에서 수피(이 주의를 신봉하는) 및 영어의 수피즘이 파생했다. 신(神)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요구하는 신비주의는 '코란' 속에 이미 나와 있다는 설도 있지만, 본래의 수피즘은 8세기 이후 이슬람교가 수니파(派)와 시아파(派)로 분열된 후 시아파 속에 나타난 것이다.

고 박사는 수피 무슬림에 대해 “외형 중심의 무슬림 신앙을 거부한 채 감정적 체험을 강조하고, 종교·윤리적 변화를 추구해 이슬람주의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수피 수행에는 마음의 정화 혹은 자아 소멸 혹은 무아 지경(무상의 상태) 등이 있는데, 오늘날 유럽과 미국에서 이슬람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 중에 수피즘을 통해 이슬람에 호감을 갖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고요셉 박사는 "오늘날 스피즘에 대한 인상은 비무슬림과의 토의와 토론에 수피들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서구 국가와 무슬림 국가에서 수피들이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했다. 이는 확실히 수피즘이 현대 세속적인 서구사회에서 번성하고 있으며, 포스트 모던 적인 서구인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수피즘 안에 많이 있다는 것이다.

고 박사는 이슬람과 복음이 만나는 접촉점을 이싸(Isa)와 다른 예언자들에서 찾았다. 이싸는 '예수'로, 수피즘에서 이싸는 예언자이고 왈리(wali, 거룩한 사람)로 존경받는다. 기독교의 설명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공통적인 부분들도 많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근본적인 차이 중 하나가 타락의 개념"이라고 언급하며, "모든 무슬림들은 아담 죄의 중대성을 인식하지만, 이싸의 죽음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또한 이슬람에서는 신과 인간 간에 메울 수 없는 간격이 있지만, 성경은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어 근본적으로 둘은 다르다"고 밝혔다.

고요셉 박사는 “수피의 실체에 대한 견해는 너무 다양하고 복잡해 복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며 그 전략으로 ▲교회 안에서의 사역을 무슬림을 향한 방향으로 태도 변화 ▲수확할 사람과 제자 삼을 사람을 훈련하기 ▲복음에 수용적인 무슬림을 찾기(눅 10:6) ▲무슬림들의 필요를 채우기 ▲이슬람에서 개종한 사람을 제자 삼기 ▲이전의 무슬림 개종자와 가정교회 개척 ▲무슬림 전도에 유용한 매체와 문화적으로 적절한 전도지 개발하기 등을 꼽았다.

오후에는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가 ‘기독교의 영성과 선교’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서두에 “삼위일체는 신학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기독교 신앙의 근본 중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영성은 삼위일체 영성이라 믿고 있기에 삼위일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삼위일체를 잘 설명하는 구절 중 하나는 ‘선교대위임령(마 28:18-20)’”이라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in the name of Father and Son and Holy spirit)’ 라는 구절을 보면 헬라어 원문 등 모든 곳에서 ‘이름’을 복수형이 아닌 단수형으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부와 성자, 성령 등 구별된 세 위격이 계시지만, 하나님은 완전한 통일체로서 한 분이시라는 삼위일체 신앙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자 핵심”이라며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철저히 고백하면서 그 하나님이 세 위격의 완전한 통일체로, 하나로 존재하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욱 교수는 삼위일체와 관련된 이단도 소개했다. 먼저 ‘삼신론’은 성부·성자·성령이 따로 있다는 이단으로, 몰몬교가 대표적이다. ‘양태론’은 하나님이 한 분이신데 구약에서는 아버지, 신약에서는 아들, 초대교회 이후로는 성령으로 나타나셨다는 이론으로 초대교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됐다. ‘단일신론’은 이슬람의 알라와 같은 종류이고, ‘종속론’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있으나 아들과 성령이 아버지에게 복종하는 존재라는 주장으로, 세 위격이 서로 동등한 관계 속에서 서로 복종하는 삼위일체 사상과 다르다.

그는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이 같다는 주장을 철저히 배격해야 하고, 여기서 무너지면 기독교 정체성이 무너진다"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하고 본받아 한 공동체를 이뤄가는 모습이 기독교 영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아랍 선교의 장애요인과 해법'(정형남) '차세대 선교론'(조완길) '현대 아랍인과 소통하는 아랍 문화와 선교의 방향성'(고요셉) '전략적 사고와 선교'(정인경) '한국교회의 개혁과 선교'(정성욱)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홍해선교회는 미국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2010년 2월 美 콜로라도 주정부에 등록된 비영리 선교단체다. 그동안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목회자들에게 이슬람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제1회 덴버 심포지엄(2010년 10월)과 제2회 달라스 심포지엄(2011년 10월)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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