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중앙총회 한동노회 소속 한소망교회 송미현 목사가 13일 종로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단 내홍에 대한 양측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예장중앙총회 한동노회 소속 한소망교회 송미현 목사가 13일 종로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단 내홍에 대한 양측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공동취재단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예장중앙 총회가 내분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동노회 소속 한소망교회 송미현 목사가 13일 종로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송미현 목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9월 6일 제49차 정기총회에서 설립자 故 백기환 목사의 후임으로 30여 년간 총회에서 헌신했던 이건호 목사가 교단 임원선거 규칙을 위반해 재임하려고 함으로써 총회가 파행했다"고 밝히고, 나아가 "48년 간의 총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장부 미비로 인한 재정문제가 불거졌으며, 총회운영상의 절차적 미숙함과 불법총회 선거에 뒤잇는 사소한 문제로 교단 내 목회자 분열과 한국 교계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했다.

또 송 목사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비난과 정죄 및 사회법에 고소 고발하는 등 양측 소수의 임원들로 인한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로 인하여 중앙총회 모든 목회자가 심리적 고통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신인도가 상실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만나서 진솔하게 회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원인을 알면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그는 양측에 "지상 언론과 대중매체를 통한 자기 주장은 일방적일 수 있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해 오히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게 된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해하도록 객관적이고 공개적으로 토론해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해 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목사는 예장중앙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총회가 소수의 독선과 아집을 부리는 사람들로 인해 분리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고, "이것은 목회자로서의 신앙양심과 의식구조에 관한 문제"라 했다. 이어 "중앙총회는 소수 임원들의 소유가 아닌, 땀과 눈물과 정성으로 말없이 수고해 세운 전체 목회자들이 주인"이라며 "주인들의 준엄한 심판을 두려워하면서 작금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담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다시금 당부했다.

송 목사는 회담 날짜를 2018년 11월 16일로 잡았다. 그는 "편협된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떨지도 말고,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로 회담에 임해달라"고 말하고, "화려하게 위장된 선이 아니라, 순수한 정직함을 보여달라"면서 "우리는 한 곳에서 배웠고 안수 받아 목회자가 된 사람들이다. 가슴 아파하는 이들은 여러분들이 안수 해 준 제자들이다. 악한 영에 사로잡혀 분리하려 하지 말고, 중앙총회 역사에 용기 있는 지도자로 기억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송 목사는 기자들에게 "예장중앙총회는 임마누엘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지상명령인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라 소개했다. 그는 "그간 4천여 명의 신학생을 배출했고, 현재는 1,500여 교회가 복음전파와 예수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지방과 해외에 11개소의 인준신학과 용인에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 목회자와 신학자 양성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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