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 심만섭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 심만섭 목사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동성애 문제는 이제 교회 문제를 넘어 代사회적인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자들의 동성애 정책은 단연 관심거리다. 이에 3일 낮 성도교회에서는 한국교회 동성애 반대 활동가들이 모여 "동성결혼과 동성애의 향후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대응책과 관련, 심만섭 목사(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와 이상원 교수(총신대 신대원)가 각각 언론과 신학적인 입장에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심 목사는 언론에서 본 관점에 대해 발표하고 그 대응책을 이야기 했다.

심만섭 목사는 "동성애에 대한 것은 언론들만 제대로 보도해도, 그 폐해와 왜곡된 인식을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한국의 언론들은 친 동성애적으로,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은 보도해도, 그 문제점에 대한 것이나, 탈동성애나 반동성애, 심지어는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 성윤리에 대한 것은 보도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지적했다.

그 원인을 심 목사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맺은 '인권보도준칙'(2011.09 발표, 2014.12 보강개정)에 있다고 봤다. 그 내용 가운데 제8장 '성적 소수자 인권'에 대한 보도지침을 살펴보면, "언론은 성적 소수자에 대해 호기심이나 배척의 시선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언론은 성적 소수자를 특정 질환이나 사회병리 현상과 연결 짓지 않는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심 목사는 "내용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언론과 국가인권위원회는 철저히 동성애자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사실'과 '병리현상'조차 보도하지 못하도록 해, 동성애를 비판하고 바로 보려는 노력에 대해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로 비쳐진다"고 했다. 덧붙여 '언론보도준칙'이 발표되기 전후로 동성애 지지성향의 보도비율은 51.75%에서 77.25%로 확 늘어난 반면, 반대입장은 극히 적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동성애 확산을 막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심 목사는 먼저 "언론의 동성애 보도에 대한 확실한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하고, 그 내용을 분석해 주기적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언론에 대한 '소비자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특별히 '언론보도준칙' 가운데 '동성애' 부분은 빼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기자들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기독 언론인을 중심으로 동성애에 대한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했다.

더불어 심 목사는 "기자뿐만 아니라 언론사에 대한, 동성애에 관련된 객관적 자료들을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고, "동성애에 관련된 연구와 의견을 지속화 시킬 수 있는 연구 기관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런 전반적인 노력을 함에 있어,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영국의 경우,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문제가 대두될 때, 교회들이 침묵했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담했다"면서 "결국 동성애 문제는 누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그 승패가 갈릴 것"이라 이야기 했다.

이상원 교수
총신대 신대원 이상원 교수

신학적 대응 방향을 논한 이상원 교수는 ▶동성애에 빠져 있거나 동성애를 향한 강한 욕구를 느끼면서도 동성애가 성도의 바른 성습관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고 동성애로부터 빠져 나오려고 애를 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성도들 ▶동성애를 정당한 성적 지향이라 전제하고, 동성애 친화적으로 성경해석과 전통신학의 틀을 재구성하며, 교회 안에서 동성애자들이 다른 성도들과 동등한 교회법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시도하는 동성애 지지자들 두 그룹에 대해 각각 대응방향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먼저 전자에 대해서, 이 교수는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을 통해 성경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 줌으로써 이들이 동성애에 빠져 있거나 끌리고 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의식을 갖는 것이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고후7:10)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이 태도가 동성애로부터 벗어나는 중요한 첫 발걸음을 잘 내딛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간이 의지적 결단을 통해 동성애를 극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줌으로써 동성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독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몇 개의 지역교회들이 연합해 금연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주는 모임이나 도박을 끊는 것을 도와주는 전문적인 모임과 같은 성격의 동성애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적인 모임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후자에 대해서 이 교수는 "(그들이) 현실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이념적 근거로써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있는 성경구절들과 전통적인 신학이 제시하는 중요한 신학적 주제들을 재해석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지적하고, "재해석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동성애와 동성혼을 정당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성경본문들과 중요한 신학적 주제들에 대한 거의 독신(瀆神, blasphemy)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심각한 왜곡들로 가득 차 있다"면서 "성경본문들과 신학적 주제들에 대한 왜곡된 해석들을 걷어 내고, 건전하고 표준적인 해석을 다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퀴어신학이 동성애와 동성혼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제시하는 신학적 주제들에 대한 정통신학적이고, 개혁신학적인 건전한 해석을 제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구체적인 예로 "수도승들의 경건일기나 시들이 동성애 정당화의 근거로 해석되는 것이 맞는 일인지 신학적으로 구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적 틀은 퀴어신학의 입맛에 딱 맞다"고 지적하고, "퀴어신학의 철학적 틀로써 활용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분석과 비판도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2016년 서울광장 퀴어퍼레이드
▲2016년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퍼레이드 한 장면. ©자료사진

또 "교회가 다른 부분에서는 더 큰 불의를 행하면서 과연 동성애 하나만을 딱 끄집어 내어 죄라고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란 질문에 대해서 이 교수는 따로 떼어 설명할 문제인데 굳이 이 질문을 연결시킨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교회와 신학이 교회 안과 우리 사회의 더 큰 악들에 대해 책임 있게 대응하고 실천하지 못해 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동성애 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다루는 것과 아울러, 이보다 더 많은 노력들을 교회 내부를 의롭게 하고 우리 사회를 좀 더 의롭게 하는 교회 윤리적이고 사회윤리적인 학문적 작업과 실천적 작업에 매진하는 것이 동성애에 대한 우리의 주장에 좀 더 많은 설득력을 부여하는 첩경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후자의 관점을 가진 성도가 존재한다면, "고전5:9, 13에서 바울의 권고를 존중해 이들이 이런 생각을 수정하고 돌이킬 때까지 교회 회중으로부터 격리시키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교회의 도덕적 순결을 보존하도록 해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는 '결혼과 가정을 세우는 연구모임' 주관으로 열렸으며,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차세대 바로세우기 학부모연합' '한국가족보건협회' '한국성과학연구협회' 등이 공동주최했다. 행사에서는 각 단체들의 소개가 있었으며, 이어 특강과 천주교와 유교를 초청한 오픈포럼, 분과별 토론과 전체 토론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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