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경제]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1년 만에 0.25%p 인상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는 금리 인상 조치를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1년 만의 인상 조치이다.

연준의 결정은 최근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 전망, 소비심리 개선, 기업인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경제성장의 기대감 등이 두루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연준의 이번 조치는 '선진국 돈줄 죄기'의 신호탄으로 풀이되며, 우리나라가 받는 금리 인상의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위원회는 목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며 "일자리 증가가 최근 몇 달간 견고했으며 실업률은 낮아졌다"며 배경을 밝혔다.

옐런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나와 위원들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미국의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금리 인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겨냥해 "미국 경제는 경기부양책이 필요없다"며 감세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한 '트럼프노믹스'의 경제성장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이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4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혀 선진국 돈줄죄기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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