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내부 수사팀 업무 분장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본격 수사에 나선다.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오전 브리핑에서 "특검은 수사를 담당하는 4개 팀과 정보·지원을 담당하는 수사지원팀, 행정을 담당하는 사무국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충근, 이용복, 양재식, 이규철 특검보가 각각 하나의 수사팀을 맡아 수사를 진행하기로 정했다. 각 수사팀에는 특검으로 파견된 부장검사 급 검사들이 팀장을 맡고, 그 아래 검사 여러 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수사를, 한동훈 부장검사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 관련 수사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각 수사팀이 담당할 사건은 정해져 있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각 수사팀이 맡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특검보는 전했다. 이 특검보는 "각 사건을 담당하는 특검보와 수사 검사들이 노출될 경우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구체적인 수사팀 구성에 대한 비공개 방침을 밝혔다.
이 특범보는 또 '수사 기간 연장이 대통령의 권한 대행이 결정할 문제로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특검 수사 연장 여부도 권한 대행이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의 수사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함께 진행되고 있어 협조가 불가피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헌재와 접촉하는 것은 없다"며 "향후에 필요하다면 고려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검찰의 수사 기록 검토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 특검보는 "(수사 기록 검토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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