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머 헐버트 박사
▲호머 헐버트 박사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대한제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우다 추방당한 헐버트 박사를 기리는 '헐버트(Hommer B. Hulbert, 1863.1.26~1949.8.5) 박사 서거 67주기 추모식'을 12일 오전 11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선교기념관(마포구 합정동 소재)에서 진행한다.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 날 추모식은 마크 네퍼(Marc Knapper)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한 각계인사, 기념사업 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추모공연, 특별 강연, 기도 및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헐버트 박사는 미국 버몬트주에서 출생했으며, 1886년 23세의 나이로 대한제국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의 교사로 내한하여 외국어를 가르치는 한편 외교 자문을 맡아 광무황제를 보좌했다.

1905년 을사늑약 후 광무황제의 밀서를 휴대하고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을 면담하여 을사늑약의 무효와 한국의 자주 독립을 주장하고자 했고, 이듬해 「한국평론」을 통해 일본의 야심과 야만적 탄압을 폭로하는 등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1907년 이상설 등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광무황제의 밀사로 참석해 각국 외교관과 현지 언론에 을사늑약의 무효와 대한제국의 국권회복을 호소하자, 이를 적극 지원했다.

헐버트 박사는 미국에 돌아간 후 40여년만인 1949년 7월 29일 대한민국 정부의 초청으로 8ㆍ15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가, 일주일만인 1949년 8월 5일 86세의 일기로 서거하였고, 평소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정부는 헐버트 박사의 공훈을 기려 1950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헐버트 박사 묘
▲양화진외국인선교사 묘원 내 헐버트 박사의 묘가 화환들에 둘러싸여 있다. ©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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