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문 앞에서 열린 '2016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에 참여한 인파들. 그 끝을 알 수 없다.
▲지난 11일 덕수궁 대한문광장에서 열린 '2016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에 참여한 인파. 그 끝을 알 수 없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칼럼] 지난 11일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광장에서는 어김없이 성소수자들의 음란축제가 개최되었다. 지난해에도 벌어진 동일한 행사에서 경찰은 도를 넘는 음란행위에 대해서 경범죄처벌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렸지만 지난 11일에 경찰은 이런 범법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미성년자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한 서울광장에서는 축제 참가자들의 과도한 노출과 무분별한 음란물 유포가 버젓이 이루어졌다. 낯뜨거운 성적 문구와 성기구들이 아무런 관리 없이 판매되었고, 금지되어야할 주류 판매행위와 흡연행위도 방치되었다.

이미 대한민국에서는 서울광장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음란행위들을 위해 경찰을 동원해 보호해야할 정도로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가면을 씌우면 못 할 일이 없다.

호모마니아들은 퀴어축제가 자신들이 당하고 있는 억압에 대한 저항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왜 성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행위가 이토록 성적인 분야에 치중되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 참가 '개념소년'
▲지난 11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광장에서 열린 '2016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에 부모와 함께 참가한 한 소년이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나를 낳았어요♥"라고 쓴 피캣을 들고 있다. 이 소년은 SNS 상에서 '개념 소년'으로 통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또한 그들이 평소에 어떤 성적 억압을 당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그들이 당한다고 말하는 성적 억압이란 것도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와 가정의 질서를 위해 절제하고 있는 행위들이며 그들만의 독특한 성문화에 대한 비판 또한 보건상의 이유로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는 것이지 억압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주관적인 피해의식을 표출하는 행위를 통해 대다수의 시민에게 가해자의 굴레를 씌우며 오히려 건전한 성의식을 가진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이런 행위를 위해 더 이상 서울광장을 내어주어선 안된다.

지난 13일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블로그에 11일 벌어진 퀴어축제의 현장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하지만 네이버측에서는 청소년 유해게시물이라는 판단으로 이 게시물을 차단했다. 결국 청소년에게 개방된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이번 축제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행사였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행사의 서울광장 사용을 접수하고 관리감독을 게을리한 서울시와 서울시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다.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2016 동성애 퀴어축제에 참석했던 한 참가자의 모습.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2016 동성애 퀴어축제에 참석했던 한 참가자의 모습. ©건사연 제공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이 있다. 비정상적인 행위가 암묵적 용인 하에 계속 누적되면 그 행위가 마치 정상적인 행위인 것처럼 사회에 뿌리는 내린다는 뜻이다. 누가 봐도 부적절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관행’이라는 이유로 그 행위를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 이처럼 문화적 토양이라는 것은 옮고 그름을 분별하는 능력조차 마비시키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호모마니아들이 퀴어축제처럼 시민들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세력과 결탁하여 끊임없이 문화적 토양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영향력을 소유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미국에서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마음껏 동성애자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상징적인 결정이 바로 동성애자를 무조건 보호하는 혐오금지법 제정과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이었다. 그러자 최근에는 자신을 여자라고 여기는 남자들에게 마음껏 여자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호모마니아들은 이런 반대행위를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매도했다.

시민들은 계속되는 호모마니아의 도전에 익숙해지거나 지쳐서는 안된다. 그들이 문화적 토양을 바꾸고 그 토양 위에 비정상이 정상으로 뿌리내리는 순간, 더많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인정하라는 요구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실행된 퀴어퍼레이드의 경우, 작년에 비해 참자가가 줄었고, 퍼레이드 차량에 꾸며진 자극적인 문구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호모마니아들이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의식한 것이다.

하지만 동성애법제화 반대운동도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좀더 긴 승부를 대비해야 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조롱과 비방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체성을 고민하는 성소수자들을 계속 끌어안을 수 있는 방법과 동성애반대운동이 문화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한다면 대한민국에서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일어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건사연)는 많은 독소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로, 동성애 및 동성결혼, 종교 및 표현의 자유 문제 등 차별금지법과 관련하여 다루고 있다. 블로그 '바로가기'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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