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경제] 이달 대출규제 등 국내외 부동산 위축요인 등으로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KB국민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특히 이번주 서울과 인천은 전주대비 0.02% 상승하는데 그쳐, 전주보다 상승폭이 0.02%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도 0.01% 상승, 전주 상승폭(0.02%↑)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 들어 주택시장의 수요와 거래부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지역 일부 아파트값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114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등 서울 강남권 고가아파트의 경우엔 작년말대비 최고 1억원 전후 호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개포주공1단지와 반포주공 1단지 등 재건축 단지들도 일부 전용면적의 경우 5000만 원이상 호가가 내려간 곳도 나타나고 있다.

 지방에선 작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던 대구 아파트값이 큰 픅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전체 41만여 아파트 가구중 12%에 해당하는 5만가구 이상이 작년말대비 올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부 단지의 경우 올들어 2개월 만에 3000만원 이상 떨어진 곳도 나타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작년까지 승승장구하던 주택시장은 올 들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며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다 공급물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역적으로는 그간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대구·경북의 조정 압박이 커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면적별로는 중소형 아파트가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데 이는 공급 쏠림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의 90% 이상은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들어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한 27만여 가구 중 45% 가량이 전용면적 60-85㎡로 나타났으며, 전용면적 60㎡미만 소형 아파트도 36%를 차지해 80% 이상이 중소형 아파트로 파악됐다.

용인 수지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수지와 광교를 관통하는 신분당선연장선이나 판교 제2 테크노밸리와 삼성물산 이전 등 호재가 가득한 판교역 주변도 기존 전셋값도 더 오르고, 매매문의도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작년보다 늘거나 집값이 눈에 띄게 상승한다기보다는 작년만큼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 들어선 개발호재가 있어야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 편이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일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송파역주변의 또다른 중개업자는 "그동안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지역이 위례인데, 작년말부터 입주가 1만가구 이상 늘어나면서 전셋값도 일부 조정을 받고 있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단지의 경우엔 급매 중심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러한 영향으로 위례주변 가락동이나 송파역 주변 기존 아파트값도 잘해야 보합세를 기록하거나 일부 단지의 경우엔 호가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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