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복권 구입비가 46.12% 급증한 422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사진은 서울 상계동의 한 복권판매점을 찾은 시민이 복권을 구입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전국 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지난해 월평균 복권 구입비는 전년 289원 대비 46.12% 급증한 422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03년 4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직장인의 월평균 자동차 연료비 지출액은 13만9040원으로 전년보다 11.24% 올랐다. 2009년 월평균 30만1571원이었던 외식비의 경우, 2011년에는 32만원을 넘어섰다. 광범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통신서비스 지출액도 전년 대비 2.3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담배 구입 비용 등 기호품 소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랐다. 2010년 월평균 1만8929원이었던 담배 구입비는 2011년 1만8163원으로 4.04% 줄었다.

복권 구입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0년에는 2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경제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서용무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다"며 "물가는 낮은데 월급은 높아서 다른 돌파구를 꿈꾸는 마지막 희망으로, 일확천금으로 복권당첨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권위원회 측은 "겨우 몇 백 원의 수치로 이런 현상을 언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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