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미술
이날 시상식 수상자들과 미술대전 관계자들, 기념촬영을 함께하고 있다.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미술관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 시상식을 통해, 기독미술 작가들의 영성 깊은 작품들이 대거 공개됐다.

이날 대상에 이차영 작가(Shema, 서양화), 우수상에 김정미 작가(만찬, 서양화)와 최은정 작가(생명이식, 판화), 특선에 김선미 작가(생명나무, 서양화) 外 다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앞서 개회예배는 천예숙 회장(한국미술인 선교회)의 사회로 유명애 증경회장(한국미술인 선교회)의 기도 후, 안용준 목사가 '한국기독교미술과 소명'(출31:1~5)이라는 설교를 전했고 정재규 목사가 축도를 담당했다.

이어 김수진 소프라노의 특송 후 시상식이 시작됐다. 방효성 위원장(제23회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 운영위원회)은 인사말에서 "여느 공모전에서도 볼 수 없는 내용과 형식 모두 탁월함이 돋보인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며 "기도로 준비한 작품이기에 그 깊은 영성 또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 위원장은 "기독교미술은 거룩한 선교도구로 복음전파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독미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사랑과 관심을 쏟아주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김병호 교수(백석대학원)는 "심사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과정을 거쳐 대상 1점과 우수상 2점 그리고 특선 16점과 입선 46점을 각각 선정했다"며 "금년 심사는 작품의 조형성과 더불어 작품 속에 담겨있는 기독교성을 심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김 교수는 "대상으로 선정된 이차영 작가의 작품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수만 개의 큐빅으로 만들고, 그것을 일정한 흐름으로 조합하는 형식을 통해 '빛을 발하는 십자가'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재료의 물성과 절제된 색상 그리고 작업 과정이 보여주는 노동의 신성성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조형적 완성도를 높였고, 더불어 작가의 심원한 신앙세계가 묵시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대상을 비롯해 수상 작품들을 평가했다.

이어 "기독교 미술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작업의 모든 과정이 시각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위이고, 기도이고 작가의 신앙의 고백이라는 측면에서 '예배로서의 미술'이 된다는 것"이라며 제23회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을 한국 기독교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매우 의미있는 공모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주최 측은 '한국 기독미술 50년전'이 인사동 미술세계 갤러리에서 기독교미술인협회, 아트미션, 한국미술인선교회 연합전으로 오는 9월 19~29일까지 개최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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