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와 관련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요구한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한 정보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서울시 메르스 대책회의를 갖고 "어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 체계에 합의했다. 늦었지만 아주 다행"이라면서 "다만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아직 확진 환자의 동선 자료라든지 심포지엄 참석자의 연락처, 접촉자 정보 등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서울시가 받아야 그에 따른 격리조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를 제공받으면 곧바로 역학조사에 들어갈 것이고, 이에 따라 격리조치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삼성서울병원에 간곡히 요청드린다. 이것이 절박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밤 사이 23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만 17명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제는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의 불확실성은 불안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입수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시중에 떠도는 우려나 괴담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23명 추가돼 총 87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된 환자 중 17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는 처음으로 10대 청소년 환자도 발생했다.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메르스 대책과 관련에 브리핑하고 있다는 모습. 2015.06.06.(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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