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13일 부터 3년간 산정현교회 주일 낮 예배 시간에 전한 김관선 목사의 마태복음 강해 요약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김관선 목사   ©산정현교회

주님에게 붙여진 이름, "나사렛 예수"는 우리들에게는 자랑스럽고 능력 있는 이름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름의 본래적 의미는 매우 멸시받는 이름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베들레헴, 애굽, 나사렛

마태복음 2장에서 주님의 탄생과 성장과 관련된 세 지역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들레헴, 애굽 그리고 나사렛입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곳, 헤롯의 칼을 피하여 숨은 피난지, 그리고 성장하신 곳입니다. 이 세 지역 모두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한 것입니다. 이미 준비된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하게 그 아들의 탄생을 준비하셨습니다. 예언된 탄생할 장소로 요셉일행을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로마의 황제는 호적령을 내리게 하셨고 헤롯의 살해 의도를 통해 구약의 예언대로 애굽으로 피난을 가게 하셨고 또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올 때는 나사렛에 기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이 도한 구약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본문은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출생부터 모든 여정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준비되고 있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의 인생 여정도 하나님은 세심하게 살피고 준비해 주실 것입니다.

왕에게 어울리지 않는 동네 나사렛

오늘 본문에서는 주님의 성장하신 동네 나사렛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왜 하필 나사렛일까요? 왕으로 오신 주님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외된 지역입니다. 나사렛은 갈릴리 지방에 있었습니다. 갈릴리는 소외된 지역입니다. 유대와 예루살렘 지역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북쪽 갈릴리는 소외된 지역이고 그 중에서도 나사렛은 더욱 비천한 곳으로 취급받는 지역입니다. 나사렛이나 갈릴리는 무시당하는 지역입니다. 요1:46 "나다나엘이 가로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요7:52 "상고하여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이런 가장 낮은 곳에서 주님은 성장하셨습니다. 이 땅에 죄인의 모습을 가지고 오신 것만으로도 주님은 더할 수 없이 낮아지신 것인데도 또한 이렇게 낮고 천한 곳을 택하여 그곳에서 자라시고 그 이름을 얻으신 것입니다. 본래 마리아와 요셉도 나사렛 사람들입니다(눅1:26, 2:39). 하나님은 나사렛의 가난한 요셉과 마리아를 택하셨습니다.

목수의 아들

주님은 이 나사렛 예수라는 이름과 함께 또 하나의 사람들이 무시하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다른 아닌 목수의 아들입니다. 마 13:55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막 6: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온갖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을 조건을 다 갖추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경력과 이력을 만들려고 애를 씁니다. 출신학교와 거쳐온 이력들을 화려하게 꾸미려는 노력들을 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좋지 않은 이력을 없애고 좋은 이력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무시당할 이력을 만드셨습니다.

나사렛에 살면서도

나사렛에서 성장하신 주님은 가난한 삶이 무엇인지, 배고픔이 무엇인지, 멸시받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다 경험하셨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의 모든 고통을 다 이해하십니다. 인간의 슬픔이 무엇인지, 외로움과 소외감이 무엇인지, 어떤 때 가장 고통스럽고 서럽고 눈물 나는지를 이미 체험하신 것입니다. 그런 그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실 때 그분은 배고픈 경험을 해보지 않았고 배에 기름이 껴서 저런 소리한다고 말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또한 이렇게 나사렛에서 멸시를 당하며 가난하게 살았으나 그는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에 사로 잡혀 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넉넉하고 여유 있고 풍요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든 것이 꼬이고 풀리지 않아도 주안에서 진정한 여우를 누릴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는 넉넉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물질이 사람을 넉넉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는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결국 그분에게 있는 가장 귀한 것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아울러 주님은 나사렛에서 사셨으나 그곳에서 천국을 지향하셨습니다. 비록 천대받는 환경에서 사셨지만 궁전에 살면서도 꿈 꿀 수 없는 세계를 보시고 그것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천국을 꿈꾸게 하시고 그것을 제시하셨습니다.

복된 이름 나사렛

나사렛, 그 이름은 천대와 멸시를 받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그 이름은 복된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 이름을 만나는 사람마다 생명을 얻었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그 이름이 들어가는 곳마다 새로운 변화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인류 역사 속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이름은 나사렛 예수입니다. 행3:6 "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고" 행 4:10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나사렛 예수"는 능력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 이름 앞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나사렛 예수, 십자가, 이 모두가 천대와 멸시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그 천한 이미지를 복된 것으로 바꾸신 주님, 그것은 삶입니다. 삶이 그렇게 바꾸셨습니다. 나사렛 예수를 우리 가슴에 담고 우리도 이 세상에 아 나사렛 예수를 증거하며 세상을 살맛 나게 바꾸는 사명을 감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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