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나라살림이 26조원 가까운 적자를 냈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1분기 중 정부 총수입은 89조1000억원, 총지출은 105조3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16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통합재정수지에서 당장 쓸 수 없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분(9조6000억원)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25조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1분기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24조80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늘어 2014년 전체 적자(29조5000억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커졌다.

기재부는 "경기 활력 지원을 위한 재정 조기 집행 등으로 총지출이 증가해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 지출 규모는 크게 확대됐지만 세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1분기 국세수입은 50조2000억원으로 예산(221조1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22.7%을 기록했다. 10조9000억원의 '세수 펑크'를 냈던 지난해 1분기(22.5%)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득세(22.5→22.7%)와 법인세(24.9→27.8%) 수입 실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부가가치세(20.8→17.4%) 진도율은 오히려 악화됐다.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나랏빚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21조6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8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고채권과 국민주택 채권 잔액이 각각 16조원과 2조6000억원씩 늘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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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살림 #재정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