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오월의 주인, 꽃과 같은 어린이들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들에게서 항상 새로움이 발견됩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신선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의 삶은 바래어지고 해어져서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없는데, 어린이들을 만날 때 새로운 생명의 약동을 느끼고 하나님의 향기를 맡게 됩니다. 어린이를 통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교만한 영혼을 순진하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른의 간사함이 아이의 순진함을 더럽히는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우리의 기쁨이 새로워지며 그들의 눈을 통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게 하옵소서. 어린이를 통해 교만한 영혼이 순진해지고 하늘나라로 가는 은총을 얻게 하옵소서. 회개하고 돌이켜 어린이처럼 되게 하옵소서.

어린이들을 삶의 주변으로 몰아낸 일을 회개합니다.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하신 말씀을 쉽게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린이들을 보내시며 생명의 귀중함을 일깨우시는데도 생명을 가볍게 여겨온 죄를 용서하옵소서. 어린이로부터 하나님의 얼굴을 발견하고 그들과 함께 한 하늘의 향내를 맡게 하옵소서. 하늘나라 일등 시민인 어린이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열등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얕보며 저들을 함부로 대한 어리석음을 용서하옵소서. 저들이 살아갈 터전을 짓밟았고 저들의 미래를 마구 파괴한 엄청난 죄를 뉘우칩니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마가9:42) 예수님께서 아주 극단적인 말씀에 바로 제가 귀를 기울입니다. 어린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고 그것을 배워 내 몸에 익히겠습니다. 우리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려고 어린이들이 하늘에서 왔습니다. 어린이가 작을지라도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입니다.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어린이의 얼굴은 하늘나라 아름다움입니다. 우리 어린이가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임을 기억하고 도우심을 구하면서 어린이를 잘 보살피게 하옵소서. 오월의 귀한 날들이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아름다운 날들이 복되게 하옵소서. "예수사랑 하심을 성경에서 배웠네.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권세 많도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63장)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장로회신학대, 연세대,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하였으며,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과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린이 #회개 #연요한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