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 등이 행진하던 중 경찰 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2015.05.01.   ©뉴사수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가 노동절인 1일 밤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격렬히 대치 중이다.

경찰은 거듭된 해산명령에도 집회 참가자들과의 대치가 계속되자 살수차를 동원해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4·16연대는 이날 노동단체의 근로자의 날 행사가 끝나고 오후 7시30분께부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문화제를 개최했다.

세월호 유가족 120여명 등 1300여명(경찰추산)의 4·16연대 회원들은 애초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차벽에 막혀 발이 묶이면서 안국 사거리에서 행사를 대신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문화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오후 9시30분께 "세월호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경복국 방면은 물론 조계종 방향 도로를 경찰 차벽과 경찰 병력으로 폴리스라인을 치고 참가자들의 통행을 저지하고 수 차례에 걸쳐 해산할 것을 명령했다.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불법집회다. 해산하지 않으면 집회시위법에 따라 강제 해산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밀칠 경우 폭처법으로 현행범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의 강경한 대응에 참가자들도 "폭력 경찰은 물러나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경찰은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하는 등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 봉과 방패를 빼앗아 차벽으로 이용된 경찰 버스 창문을 부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는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으로 구성된 '인권침해감시단'이 중재에 섰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참가자들의 행진 시도가 계속되자 급기야 경찰은 살수차 동원해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발포했다.

물대포를 맞은 참가자는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전면에 나서 참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폴리스라인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1박2일 철야농성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경찰도 해산 명령에 계속 불응할 경우 강제 연행하겠다는 방송을 내보내며 계속 대치했다.

한편 경찰과 충돌하면서 집회 참가자 중 1명이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경찰 2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충돌 과정에서 과격 시위를 벌인 1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앞서 노동절 관련 집회 및 행진에 참가한 알바노조 8명과 민주노총 조합원 4명 등 총 12명도 연행한 바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세월호유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