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총회 장애인주일예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사회봉사부와 창동염광교회는 장애인에 대한 교회의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복지선교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 총회 장애인주일예배'를 17일 창동염광교회에서 드렸다.

이번 예배는 장애인 성도 40여 명과 가족, 장애인복지선교 사역자 및 관심자 등 총 2백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말씀으로 서로 공감하며 소통하는 자리였다. 16일~17일 제1회 염광 장애인복지선교 심포지움과 장애인주일예배를 공동주최한 창동염광교회는 2000년 9월 장애인 예배부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장애인복지에 대한 전문화된 정책과 실천으로 장애인복지선교의 모델을 제시해 왔다. 이번 행사 모두 19일까지 열린 '제1회 염광장애인복지선교대회'의 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예장통합 총회사회봉사부장 우영수 서교동교회 목사는 이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요9:1~12)를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이지희 기자

예배는 예장통합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장복선) 회장 오정일 목사(시각장애인선교연합회 회장)의 인도로 장복선 회계 최삼철 목사(총회농아인선교회)의 기도, 창동염광교회 청년 사랑부 이동욱 씨의 성경봉독, 총회사회봉사부장 우영수 서교동교회 목사의 말씀 등으로 이어졌다.

우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요9:1~12)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우리 앞에 여러 가지 고난이 다가오지만, 사람마다 고난에 대한 인식과 해석이 다르다"며 "고난을 당할 때 원망, 탄식, 실망, 미움의 걸림돌에 걸려 넘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 앞에서 자기 인생을 잘 정리해 나가는 사람은 용서, 사랑, 배려, 관용을 디딤돌로 삼아 자기도 살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살린다"고 강조했다.

우 목사는 세 자녀 중 둘째가 다운증후군 장애를 안고 태어나, 아버지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하나님은 장애를 가진 자녀를 창문으로 삼아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고통을 보여주셨고, 그들의 고통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셨다"며 "장애를 가진 이 아이가 이제는 하루에 몇 시간씩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우리 집 제사장이 되었고, 저는 장애인을 보살피는 총회사회봉사부장이 되었다"고 간증했다. 또 경기도 고양 일산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장함교회'를 개척한 그는 앞으로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면 장애인 쉼터나 작업장을 운영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우 목사는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셨다.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 고통도 주님의 해석대로라면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위해서이며, 이것이 도리어 우리를 유익하게 하고 더 많이 성숙하게 한다"며 "장애에 대해 주님과 같은 이해를 가지고, 희망과 긍정으로 일어설 때 여러분도 하나님 나라의 꽃이 되고, 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창동염광교회 김범순 씨 외 9명으로 구성된 '드림위드 발달장애 클라리넷 앙상블'의 공연은 이날 예배에서 가장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지희 기자

이날 특별순서로 창동염광교회 김범순 씨 외 9명으로 구성된 '드림위드 발달장애 클라리넷 앙상블'의 공연이 펼쳐지자 예배 참석자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호응, 앙코르 연주까지 진행됐다.

예장통합 총회사회봉사부 총무 이승렬 목사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황성은 창동염광교회 목사의 축도에 이어 인사를 전한 총회사회봉사부 총무 이승렬 목사는 "총회는 특별히 5년 전부터 장애인 신학을 신학자의 몫만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가기 위해 5차례에 걸쳐 장애인 포럼을 열었으며, 그 결과 신학자와 장애를 가진 목회자들이 협력해 최근 '장애인신학'을 출판했다"며 "앞으로 비장애인 목회자들도 장애인을 신학적, 신앙적으로 폭넓고 깊게 이해하면서 교회가 장애인을 위한 섬김 사역에 더욱 귀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목사는 이어 "1965년 세계교회협의회에서는 '장애인이 없는 교회는 장애가 있는 교회'라는 선언이 있었다"며 "어느 나라나 인구의 평균 10% 정도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한국교회는 장애인 자녀와 가족이 있는 것을 숨기고, 그들을 위한 특별한 섬김의 사역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며 서로 돕고 섬기고 나눌 때, 건강한 교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창동염광교회는 19일 1~6부 예배를 '장애인과 함께 드리는 예배'로 진행하고, 청소년부, 청소년사랑부, 학생 농인부가 함께하는 '염광 청소년 통합예배', 장애인주일 기획예배 등을 드렸다. 또 염광장애인복지선교한마당으로 '염광교회, 사랑으로 이어지다 축제'(사.이.다. 축제)를 진행하여 사진전시회, 장애인 사역 체험, 장애인생산물품 판매마당 등을 진행했다.

2015 총회 장애인주일예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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