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학력 수준에 따라 최고 8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팀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학력·소득 수준에 따른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교육 기간이 12년 이상인 30∼64세 여성을 기준으로 학력별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했을 때 교육 기간이 10∼12년이면 2.1, 7∼9년이면 5.1, 7년 미만이면 8이었다. 이 연령대 최저 학력 여성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고 학력 여성보다 8배나 높다는 의미다.

이 연령대 남성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학력에 따라 최고 5.8배 벌어졌다.

또 30∼64세 연령대에선 가계 수입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의 격차도 상당했다.

가계 소득이 상위 25% 이내인 여성을 기준으로 가계 소득별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하면 소득 상위 25∼50%가 2, 소득 하위 25∼50%가 2.7, 소득 하위 25% 이내가 5였다. 최저 소득자와 최고 소득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5배나 벌어진 셈이다.

이 연령대 남성에서도 소득 하위 25% 이내이면 상위 25% 이내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1.9배나 높았다.

단 65세 이상 노인에선 학력과 소득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노화가 당뇨병의 워낙 강력한 위험 요인이어서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크게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고학력·고수입 등 사회·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은 몸을 더 활발하게 움직여 허리둘레가 상대적으로 짧았고(최고 학력 81.1㎝, 최저 학력 83.6㎝) 수축기(최대) 혈압도 낮았다"며 "자신의 건강관리에 더 신경 썼으며 과일·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고, 지방·당 섭취는 줄이는 등 식생활의 건강도도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당뇨병 관리·예방 정책은 사회·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저학력·저소득 계층, 특히 중년의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SCI 등재 국제학술지인 '연세 메디컬 저널(Yonsei Medical Journal, YMJ)'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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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