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마단 기간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인도의 무슬림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무슬림과 기독교인 인구 수가 2050년경에는 거의 같은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기독교 분야 조사·연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는 향후 40년간 일어날 각 종교 성장률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슬림 인구는 성장하는 반면, 기독교 인구의 감소 추세는 지속되어 두 종교의 인구 수가 비슷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2010년 기준으로 무슬림 인구는 16억이며, 2050년경에는 28억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기독교인 인구는 2010년 22억으로 전 세계 종교 인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2050년경에는 29억 명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 경우 이슬람이 전체 인구의 30%, 기독교가 31%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종교적으로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그룹, 즉 무종교인의 증가 역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이 역시 기독교 인구의 감소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됐다.

한편, 보고서는 서구 국가들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 내에서의 기독교인 감소 문제를 지적했다. 2010년에 전체 인구의 4분의 3이 기독교인이었다면, 2050년에는 3분의 2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한 기독교 인구 수 감소는 무종교인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센터의 기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성인 4명 중 1명이 교회에 한 번도 나가 보지 않았으며 스스로를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로 정의 내리고 있다. 미국인들이 종교에서 멀어지는 주요한 이유로는 성경 진리에 대한 거부감과 교회에 대한 불신 확산이 꼽혔다.

이와 함께 미국 내에서의 무슬림 인구 증가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현재 무슬림이 미국 전체 인구의 2.1%이며, 이슬람이 기독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종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유대교나 불교 인구는 전체를 합해 1.4%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인 무슬림 인구 증가에는 높은 출산율이 기여하고 있다. 기독교인 여성 1명이 출산하는 자녀 수가 평균 2.7명인데 반해 무슬림은 3.1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체 평균은 2.5명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여 년간 이뤄진 세계 인구 관련 2,500여 개 조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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