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인터넷 보안 전문가가 불법 도박업자로부터 10억원을 받고 경쟁 도박 사이트를 해킹해 마비시킨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청은 보안전문가 양모(41)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양씨 등은 지난해 9월25일 오전 1~6시 금융기관의 DNS 서버 등 국내외 1만2000여대의 서버에 대량의 신호를 발생시킨 뒤 응답신호가 경쟁 도박 사이트에 전송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시중은행 6곳에 디도스(DDoS) 공격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검퓨터공학부 교수 출신인 양씨는 지난해 5월부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경쟁 도박 사이트를 공격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뒤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전문 IT교육기관 등에서 정보보호 기술을 가르친 양씨는 유명한 IT업체 대표였다"며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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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