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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해외업체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중인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인 팬택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공개 매각을 실시했지만 결국 인수 가격을 써낸 곳이 없어 유찰된 팬택의 새주인 찾기가 조건만 맞으면 급물살을 탈 분위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 복수의 해외 업체들이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법에 팬택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모두 외국계 기업이며 사모펀드(PEF)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미국의 투자자문사 컨소시엄,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사, 중국 IT서비스 업체 등 3곳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중에도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재판부와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이 해당 업체들의 인수의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팬택을 인수할 만큼 자금동원력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법원과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는 3곳의 업체 가운데 팬택 인수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으면서 조건이 맞는 곳이 있다면 재입찰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중 매각 절차에 도입할 수 있다.

한편, 팬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품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팬택은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 내 범용 신모델 출시를 통해 유통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회생 추진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3분기 매출 279억원, 영업손실 898억원을 기록했으며 9월 말 까지 누적 매출은 4964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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