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정영택 목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활동 불참을 선언하면서 에큐메니칼 진영의 분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에큐메니칼 정책토론회에서 정 총회장은 "지난 11월 24일 교회협 총회 시 예장이 퇴장한 것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동 총회 석상에서 본 교단에 대한 NCCK의 모욕은 우리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주었다"며 "NCCK가 책임있는 대책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우리 총회는 당분간 교회협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총회장은 이날 에큐메니칼 정책토론회 및 송년회에서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란 설교를 통해 당분간 교회협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NCCK가 건전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한 책임있는 대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총회장은 'NCCK 행정보류' 등 직접적인 표현은 자제했다.

정 총회장의 교단의 NCCK 활동 불참 발언은 'NCCK 총무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일련의 잡음에서 비롯됐다.

지난 11월 24일 강남교회(담임 전병금 목사)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63회 총회에서 다수의 NCCK 회원 교단 총대들은 예장 통합 측이 총무 선거에 과잉 대응하며 '몽니'를 부린다고 질책했고, 이에 예장 통합 정 총회장과 총대들은 선거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예장 통합 측은 이 사건 발생한 이후, NCCK와 김영주 총무가 총무 예장 통합 교단에 공식적인 사과나 재발방지에 대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또한 "NCCK 총무 선거는 교권주의적 정치와 집단의 사유화 문제가 투영된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경호 목사(강원NCC 총무, 횡성영락교회)는 패널 발제에서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을 상실하고 시대변화에 대한 응대가 없는 교회협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숙 목사(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는 "이번 사태의 원인은 잘못된 관행과 생각의 대립, 에큐메니칼 운동의 지도력 부재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교회협과 대화를 통해 현 사태 개선 △개별 막후 교섭 중심서 벗어나 정책 중심의 근본적 접근 필요 ▲본질에 천착한 자기성찰 ▲예장 통합을 배제하고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견해를 교회협에 분명히 전할 것 등의 의견이 전체토론을 통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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