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18일 오후(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4.12.18.   ©국회대변인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6박 8일간의 중국·인도네시아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에서 정 의장은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중, 한-인니간 의회외교 및 주요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국회에 따르면 정 의장은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 방문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장더장(張德江)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중국지도부와 만나 한‧중 FTA 등 경제협력 의제, 남북관계 및 동북아 평화 등에 대한 의회 간 소통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에서 정 의장은 종전 70주년을 맞아 '동북아평화, 한반도 통일 위한 한‧중 의회 공동결의안'을 제안했고 장 위원장은 정 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하여"남북국회회담은 남북관계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고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정 의장은 "북한을 잘 설득해서 최소한 북핵이 더 이상 개발되지 않도록 동결한다는 전제를 받아내면 미국도 흔쾌히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고, 시 주석은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적 통일을 위한 남북협력확대를 지지하며, 중국은 동북아 평화안정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건설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 의장은 시 주석에서 한중 FTA의 연내타결을 위한 실무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요청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14.12.22.   ©국회대변인실

이후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서 정 의장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Joko Widodo),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국민평의회(MPR) 의장, 이르만 구스만(Irman Gusman) 상원(DPD) 의장 등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부합하는 포괄적 협력 확대, 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등 5개국의 첫 글자) 의회 간 협의체 구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담에서 정 의장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 재개 요청을 했고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CEPA 협상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아울러 "내년 7월초 한국에서 MIKTA 국회의장회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며 조코위 대통령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으며, 조코위 대통령은 배석한 인니 외교부장관으로부터 MIKTA 관련 진행 현황을 보고받고 전적인 공감의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오는 24일 오전 귀국한다. 이번 순방에는 박병석‧김영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김정훈‧ 강석호‧김성태‧조원진‧강기윤 의원(새누리당), 도종환(새정치민주연합), 박원석 의원(정의당) 등 현역 여야의원 9명과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이수원 정무수석비서관, 최형두 대변인, 송대호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정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