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기자들을 위한 '제3회 2014 한국기독교 기자의 밤'이 11일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100여명의 기자들은 지난 1년간의 교계 활동을 점검하고, 한국교회가 대사회적 신뢰 회복과 내부적 각성을 위해 교계 언론으로서 감당해야 할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기독일보 DB

이날 메시지를 전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는 "한국교회가 어렵다는 사실은 여러분들이 더욱 잘 알 것"이라며 "동로마 제국의 멸망 당시의 현상은 오늘날 한국교회와 95% 똑같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최윤식 박사의 저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인용하며 "한국교회의 잔치 시대는 끝이 났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10년 이내에 회복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고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났다. 3~5년 방심하면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붕괴되고 무너질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계 기자들이 어떻게 한국교회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동로마 제목의 멸망 원인으로 ▲복음의 본질을 상실 ▲도 넘은 분쟁 ▲지도자·지도력 흠집내기 ▲끊이지 않은 외부의 도전과 공격 등을 꼽고, "주류 세력들이 회개하고 낮아지면 좋은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해 대안도 없는 공격과 비판을 하다가 교회 밖으로 나가서 교계 혹은 세상 언론에 알리고, 시민단체와 손을 잡아 외부에서 내부에 있는 사람들과 싸움을 한다. 이로써 교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하고, 교인들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다"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미국교회는 15~20년간 로버트 슐러, 조엘 오스틴, 릭 워렌 등 스타 목사들이 나와서 이끌었지만 동성애를 비롯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소송에서 교회가 90% 졌다. 그러나 7~8년 전부터 연합의식이 생겨서 '미국수호연맹'(ADF)과 같은 기독변호사들을 통해 이러한 외부의 공격에 대응하기 시작해, 현재는 85~90% 정도 이긴다"며 "반면 유럽교회는 수십 년간 방치하다 세속주의·자유주의신학·동성애·이슬람으로 인해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독교 안티운동, 언론·미디어, 다원주의, 각종 이단, 이슬람, 차별금지법 등에 의해 외부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교계 언론들에 ▲진실한 보도를 우선으로 할 것 ▲덕을 세우는 기사를 쓸 것 ▲분쟁하는 곳에도 연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유도할 것 ▲한국교회를 공격해오는 도전세력에 대해선 하나가 되어 단호히 맞설 것 등을 요청했다. 소 목사는 또한 한국교회를 수호하는 기금을 모아서 법적 문제 및 언론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한국교회는 무조건 연합해야 한다. 연합기관들이 연합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이형규 장로(쿰란출판사 대표)는 "말씀을 전해주신 소 목사님과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드린다"며 "저도 35년 전 교계 언론에서 6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고, 내년에 한국교회연합 언론위원장을 맡게 되서 다음에는 제가 여러분들을 잘 모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로는 또 "한국교회의 위기가 가속화될수록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다시금 설 수 있게 여러분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행사 준비를 총괄한 유달상 기자(기독교한국신문 편집국장)는 인사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한국교회의 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매우 큰 수고를 하셨다"며 "오늘 이 자리가 기독교 기자로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개혁과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방향 설정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행사는 문병원 기자(한국교회공보 편집국장)의 사회, 여선암 기자(한국교회신문 편집국장)의 대표기도, 박주열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국장·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축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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