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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방송인 노홍철(35)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출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의사를 밝혔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은 8일 새벽 1시경 서울 논현동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몰고 가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노홍철은 이날 MBC를 통해 "오늘 새벽 저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제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면서 "더는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노홍철은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이다.

그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면서 "자기 관리를 못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자숙하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한도전'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힙합듀오 '리쌍' 멤버 길(37·길성준)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중간에 투입된 길과 달리 노홍철은 2005년 이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부터 원조 멤버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무한도전'은 이에 따라 당분간 5인으로 꾸린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MBC를 통해 "오늘 새벽 노홍철씨의 음주운전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면서 노홍철씨가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책임을 통감,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달해왔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본인의 의사를 수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은 이날 오전 0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네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몰고 가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1차 음주 측정을 거부했고, 2차 측정 대신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노홍철의 혈액을 채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한 뒤 노홍철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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