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KT가 연말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황창규 KT회장은 21일 부산 벡스코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말에는 계열사 정리를 발표할 것"이라며 "어떤 조직이든 변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단행한 구조조정은)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로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어 실시했다"며 "연말 구체적인 계열사 정리 방안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이자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회장 취임 이후 통신사업 역량 강화를 외치는 황 회장의 이번 행보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KT는 최근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상용화로 시작된 '기가토피아' 실현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삼고 있다. 때문에 '기가토피아'실현을 집중하기 위한 그룹 구조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지난 4월 8000여 명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내용으로 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KT렌탈 등 비주력 계열사 매각에 들어갔다.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 상용화와 관련, "기가토피아를 위한 서곡"이라면서 "전국적인 기가인터넷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먹거리들을 발굴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빠른 네트워크(기가인터넷망)를 깔아놓아서 독일, 미국, 일본이 상상하지 못하는 콘텐츠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황 회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월드 IT 쇼 전시장에 가보면)KT가 개발한 무전통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이 바로 워키토키가 돼 수십만 명에게 위험방송을 할 수 있고, 기지국이나 GPS(인공위성확인시스템)를 사용하지 않고 D2D(단말간 직접통신)에 eMBMS(동시 동영상 전송기술)를 접목시키면 국민들이 재난현장을 고화질로 볼 수 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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