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의 흥행 열풍이 OST로 번지고 있다. 16일 음원사이트 멜론 종합차트의 실시간차트 톱100에 따르면 '비긴 어게인' OST 수록곡 '로스트 스타스'는 엠넷 '슈퍼스타K6'에서 임형우가 부른 듀오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음원사이트인 지니, 엠넷닷컴 등에서도 상위권에 걸려 있다. 특히 멜론에서는 '비긴 어게인' 수록곡 13곡이 톱 100 안에 진입했다. 한국 가요가 강세인 국내 음원차트에서 팝이 이같이 인기를 얻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로스트 스타스'는 영화에서 팝스타 '데이브'로 출연한 미국 팝밴드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불렀다. 역시 리바인의 '노 원 엘스 라이크 유(No One Else Like You), 영화에서 주인공인 싱어송라이터 '그레타'를 연기한 키이나 나이틀리의 '텔 미 이프 유 워너 고 홈' '라이크 어 풀' 등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의 인기로 리바인의 보컬을 맡고 있는 마룬5가 최근 발매한 정규 5집 'V' 수록곡인 '애니멀즈(Animals)'와 '맵스(Maps)'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은 "'비긴 어게인' OST 인기는 올해 초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풍을 떠올리게 만든다"면서 "지난 1월 '겨울왕국'의 수록곡 '렛 잇 고'가 해외 음원으로는 처음으로 멜론 종합차트에서 1위를 했는데 '비긴 어게인' 수록곡들 위세 역시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국내 스타들의 '로스트 스타스' 커버 영상 역시 이 곡의 인기에 부채질하고 있다. 가수 지나의 커버 영상, 가수 주니엘과 배우 곽동연의 듀엣 커버 영상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렛 잇 고' 역시 스타들이 잇따라 커버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첫주 박스오피스 8위에 그쳤지만 같은 달 18일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하더니 최근에는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 누적관객수는 170만명을 넘겼다.

음악영화 '원스'(2006)의 감독 존 카니(42)의 최신작이다. 남자친구 데이브에게 배신 당한 그레타, 해고된 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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